소녀시대 효연의 농담서 시작한 효리수…진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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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장난처럼 시작한 일이 실제 데뷔로 이어졌다. 소녀시대 효연이 그룹의 유닛 태티서를 따라잡겠다며 결성한 유닛 효리수는 데뷔 음원을 냈고, 뮤지컬 ‘킹키부츠’의 롤라를 흉내내며 인기를 끈 코미디언 이창호는 정식으로 뮤지컬 ‘겨울왕국’ 무대에 올랐다.
최근 디지털 싱글 ‘스키비디’를 발매하며 데뷔한 효리수는 소녀시대 효연·유리·수영이 결성한 유닛이다. 지난해 9월 유튜브 채널 ‘효연의 레벨업’에 올라온 영상에서 효연이 던진 말 한마디가 시발점이 됐다. 티파니와 만난 효연이 “소녀시대 데뷔 20주년을 맞아 소녀시대의 유닛 태티서처럼 효리수를 결성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다. 이에 티파니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조롱하고 효연이 발끈하는 이 영상은 조회수 361만회(11일 기준)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영상이 인기를 끌자 효리수 데뷔 프로젝트가 본격 시작됐다. ‘효연의 레벨업’ 채널에는 지난해 9월부터 한두달 간격으로 ‘태연이도 인정할(지는 모르는) 효리수 메인 보컬 탄생’ ‘윤아야, 너 누구 편이야? 효리수 지지할래? 아니면 꿀밤 맞을래?’ ‘효리수 메인 보컬 결정되니까 왜 프로듀서들 단체로 거리두기 하냐고’ 등 영상이 연이어 올라왔다. 지난 2월 올라온 효리수의 메인 보컬 결정전을 다룬 영상은 487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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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기에 힘입어 효리수는 지난달 31일 신인 같지 않은 신인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타이틀곡 ‘스키비디’는 하우스로 시작해 힙합으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구성의 곡으로, 곳곳에 배치된 아라비안 스트링 샘플로 이국적 색채를 더했다. 수록곡 ‘로키 인 러브’는 복고풍 분위기에 경쾌한 브라스 사운드, 리듬감 있는 그루브를 더하며 소녀시대가 활동하던 2세대 아이돌 시기 음악의 발랄함을 극대화했다.

코미디언 이창호 역시 웃기려고 시작한 패러디 덕분에 실제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다. 그는 2024년부터 유튜브 채널 빵송국의 ‘뮤지컬 스타’ 시리즈를 통해 뮤지컬 배우 ‘부캐’(부가 캐릭터)로 활동해왔다. 새벽 공연만 하는 뮤지컬 배우 이호광으로 분해 곽범, 김해준 등 동료 코미디언들과 함께 유명 뮤지컬 넘버를 패러디했다. 그해 7월 뮤지컬 ‘킹키부츠’의 드래그 퀸 캐릭터 롤라로 변신해 ‘랜드 오브 롤라’를 열창한 게 화제가 되며 ‘쥐롤라’(쥐를 닮은 롤라)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해당 영상은 1176만회(11일 기준)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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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의 패러디는 뮤지컬 배우 도전의 밑거름이 됐다. ‘쥐롤라’가 화제를 모으자 원작 뮤지컬 ‘킹키부츠’의 인지도까지 덩달아 올라갔고, 업계에서도 그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이다. ‘뮤지컬 스타’ 촬영 당시 음악감독 김문정에게 지도를 받으며 인연을 맺기도 했다. 이후 그는 뮤지컬 ‘겨울왕국’ 오디션에 도전해 쾌활하고 순수한 눈사람 올라프 역에 최종 합격했고, 마침내 지난달 15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자신의 첫 공연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에서는 방송과 달리 연예인이 자유롭게 부캐도 만들고 콘셉트도 잡아가며 장난스러운 도전이 가능하다”며 “대중이 그 연예인에게서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매력을 새로 찾는다면, 이런 도전은 단순히 웃음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큰 활동을 위한 발판이 되기도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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