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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9, 2026

정청래, ‘미국 비자 보류’ 논란에 “극단 주장 자제를…국익에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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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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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위한 미국 비자 발급이 보류된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지자 “제 미국 비자 문제로 지나치게 극단적 주장을 하거나 한미동맹을 해치는 발언은 한미 양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미 두차례 방미 활동을 했고 언제든지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하겠다”며 이렇게 썼다.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정 의원은 국정감사를 위해 미국 비자 발급을 신청했지만 보류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외통위 미주반에서 유럽을 담당하는 구주반으로 이동해 출장지를 유럽으로 변경했다. 정 의원은 “제 미국 비자는 공식적으로 “심사중(review)”인 상태. 무엇이 결정된 것이 아님. 한국 휴일과 항공편 예약상 유럽으로 변경한 것임”이라는 글도 추가로 올렸다.

정 의원이 대학시절인 1989년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에 참여하는 등 반미 운동 이력이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정확한 비자 발급 보류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정 의원은 전날 “저는 이미 2012년 미국을 방문해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를 진행했고, 2014년 국회의원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스티브 쉐벗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 등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의 자택을 방문해 만남을 가진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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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의 미국 비자 발급 보류 사실이 알려지자 여야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정 의원은 4선 중진이자 집권 여당 대표였다”며 “이번 일로 정 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이 가로막힌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민석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신망 높은 4선 중진인 직전 여당 대표의 비자 발급 지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한미 외교 당국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주기를 희망한다. 당도 계속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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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식적인 의정활동을 비자 심사 보류로 가로막는 것은 한미동맹의 정신에도, 주권 국가 간 상호존중의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는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만일 수십 년 전 독재정권에 맞섰던 청년 시절의 반미 시위 전력을 문제 삼는 것이라면, 이는 시대착오적이고 부당한 정치 보복성 조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김준현 민주당 의원도 “(정 의원의 과거 미 대사관저 농성은) 당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군사정권을 지지하던 미국에 대해 자주적이고 대등한 국가 간 관계를 모색하고자 했던 의사 표현이었다”며 “미국 정부는 비자 발급 보류를 즉각 철회하고 동맹국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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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정 의원의 과거 반미 활동 전력은 물론, 정부·여당의 대미 외교 실패와 한미동맹의 신뢰 균열이 이번 사태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지우기 어렵다”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실상 미국이 ‘외교적 기피 인물(Persona Non Grata)’ 낙인을 새긴 것”이라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여당 당 대표를 지낸 지금에도 입국이 거부됐다면, 이건 개인의 일을 넘어 미국이 이재명 정부의 비자를 거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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