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불륜에 꺼내 입은 ‘파격의 블랙’…다이애나비 ‘복수 드레스’ 4억원에 경매

나만의 AI 비서
남편 찰스의 불륜 인정 인터뷰 방송날
왕실 금기 깬 검은색 드레스 차림 행보
주도권 선점·반격의 메시지로 해석돼
서거 30년만에 뉴욕 소더비 경매 올라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착용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일명 ‘복수 드레스(Revenge Dress)’가 오는 12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 오른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예상 낙찰가는 최고 30만 달러(약 4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칵테일 드레스는 그리스 출신 디자이너 크리스티나 스타몰리안(Christina Stambolian)의 작품으로, 오프숄더 바디스와 비대칭 드레이프, 몸에 완벽히 밀착되는 실루엣이 특징이다. 다이애나비는 1994년 6월 29일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행사에서 이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이날은 그의 남편이었던 찰스 왕세자(현 찰스 3세 국왕)가 TV 인터뷰를 통해 불륜을 사실상 인정한 날이었다.
당시 언론과 대중은 의상을 언어이자 메시지로 활용하던 다이애나비가 대중의 시선이 집중된 순간 이 파격적인 블랙 실크 프록을 선택한 것을 주도권 선점과 반격의 메시지로 해석했다. 이 드레스는 다이애나비의 삶에서 가장 강렬한 패션 모먼트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왕실 프로토콜을 깨뜨린 반격의 순간
이 드레스는 1991년에 이미 제작되었으나 3년 동안 착용되지 않은 채 보관되어 있었다. 당초 다이애나는 해당 행사에 다른 의상을 입을 예정이었으나, 당일 마음을 바꾸어 이 블랙 칵테일 드레스를 선택했다. 여기에 그가 아끼던 진주·사파이어 초커와 살바토레 페라가모 클러치, 마놀로 블라닉 힐을 매치했다.
영국 왕실에서는 애도 목적이 아닌 이상 전신 블랙 의상을 착용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전통이 있었기에, 다이애나의 스타일링은 왕실 프로토콜에 대한 전면적인 도전이자 탈피였다.
전 집사 폴 버렐에 따르면, 그는 행사 당일 다이애나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강렬한 블랙 드레스를 입을 것을 조언하고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걸을 것을 당부했다고 전해진다. 의상학 학자 조지나 하웰 저서를 통해 “이 퍼포먼스는 완벽하게 성공했고, 대중은 열광했다”고 평가했다.
경매 시장에서 불붙는 다이애나 헤리티지
이번 경매를 주관하는 소더비 측은 예상가를 15만~30만 달러로 책정했으나, 서거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다이애나비의 높은 상징성을 감안할 때 실제 낙찰가는 이를 훨씬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2023년 경매에 나온 다이애나의 1985년산 벨벳 드레스는 예상가의 11배에 달하는 115만 달러(약 15억 원)에 낙찰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리벤지 드레스’는 1997년 다이애나비가 암 및 에이즈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경매에 내놓았던 79벌의 의상 중 하나였다. 당시 스코틀랜드 출신 부부인 브리지와 그레이엄 맥켄지가 약 6만 4천 달러에 매입해 소장해 왔으며, 약 30년 만에 다시 경매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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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복수 드레스'가 오는 12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오며, 예상 낙찰가는 30만 달러로 추정된다.
이 드레스는 1994년 런던 행사에서 다이애나비가 착용한 것으로, 그녀의 남편 찰스 왕세자가 불륜을 인정한 날의 상징적인 의상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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