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회 정상화 촉구 단식’ 대전 대덕구청장 병원 이송···의회는 여전히 파행 중
김찬술 대전 대덕구청장이 지난 12일 구청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가기에 앞서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종섭 기자
넉 달째 원 구성 갈등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구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김찬술 대전 대덕구청장이 일주일 만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덕구의회는 여전히 여야가 입장 차를 보이며 의장 선출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19일 대덕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구청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이던 김 청장이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돼 검진을 받고 있다. 김 청장은 구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지난 12일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갔었다.
그는 농성 당시 “구의회가 출범 100일이 넘도록 원 구성조차 매듭짓지 못해 구민 삶과 직결된 시급한 현안이 의회 문턱에 멈워 서 있고, 의회 마비가 행정 공백으로 이어지며 그 고통이 17만 구민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구의회는 당장 원 구성을 완료하고 멈춰 선 민생 의정을 시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4대 4 동수로 의장 자리를 놓고 갈등하고 있는 대덕구의회는 이날도 의장 선출에 실패했다. 이날 오전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소집하고, 전날까지 후보 등록을 받았으나 아무도 의장과 부의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의회 파행이 장기화되자 여당인 민주당이 조건부로 전반기 의장 자리를 양보하기로 했으나,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재차 입장문을 내고 한 발 더 물러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입장문에서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원 구성 파행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양당 모두 전직 의장을 후보에서 제외한다는 원칙만 지킨다면 ‘재선 의원 후보 추천’ 조건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전직 의장을 의장 후보에서 제외한다는 조건만 수용한다면 원 구성 갈등을 매듭지을 수 있는 상황이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은 앞서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전반기 의장직을 내려놓은 만큼 이제 공은 국민의힘에 있다”며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을 지연시키지 말고, 합의 가능한 의장 후보를 추천해 즉각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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