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동시 기용에 화끈한 공격농구…부상따라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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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동시 기용’이 리그를 흔들고 있다. 남자프로농구(KBL)는 2026~2027시즌부터 2~3쿼터에 한해 외국인 선수 두 명을 함께 기용하도록 했다. 경기가 흥미진진해진 반면, 외국인 선수 부상이 초반 순위 경쟁의 큰 변수로 작동하며 ‘예측불허의 시즌’이 펼쳐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 동시 기용으로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가 가능해졌다. 31일 끝난 1라운드(9경기) 평균 득점은 86득점으로 전년 동기간(75.7득점)과 견줘 10.3득점 증가했다. 1라운드에 10개 구단 모두 평균 80득점 이상 기록했는데, 이는 2004~2005 이후 22시즌 만이다. 경기당 속공도 4.3개로 지난 시즌(3.7개)보다 늘었다. 경기 막판 리드가 수시로 바뀌는 등 매 경기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전력도 평준화됐다. 최근 5시즌 연속 꼴찌였던 삼성은 두 외국인 선수 활약에 힘입어 개막 9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삼성 1옵션 케렘 칸터는 9경기 평균 26.8득점(평균 36분49초)으로, 1라운드 유력한 최우수선수(MVP)로 꼽힌다. 칸터와 2옵션 크리스 맥컬러(14득점)는 1라운드 평균 20득점을 합작하며 팀 1위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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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동시 기용이 선사하는 예측불허의 재미에 1라운드 관중은 총 14만3919명으로, 지난 시즌(1라운드 13만7880명)과 비교해 4.4% 증가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한명이라도 다치면 경기력이 크게 흔들리는 점은 변수다. 지난 시즌과 달리 상대 외국인 두 명에 한명으로 맞서야 해 팀 전력이 크게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 자리를 국내 선수가 채워야 해 팀 전체 과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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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에서 벌써 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아셈 마레이(창원 LG)가 눈 부상 뒤 복귀했고, 안양 정관장은 라숀 토마스에 이어 존 무니가 무릎 부상으로 8주 진단이 나오면서 데이본 리드를 대체 투입했다. 원주 디비(DB) 헨리 엘런슨도 뇌진탕 증세로 결장했고 앨런 윌리엄스가 지난 10월31일 경기부터 대체 투입됐다. 고양 소노는 자니 오브라이언트가 10월30일 경기에서 허리를 삐끗한 뒤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두 명이 각각 6주 부상 진단을 받고 함께 자리를 비워 한숨이 깊다. 게이지 프림은 10월22일 경기에서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됐고, 다리우스 베즐리는 10월29일 경기에서 왼쪽 족저근막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른 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크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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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1, 2위 팀은 두 외국인 선수가 모두 건강하게 뛴 삼성(9승1패)과 서울 에스케이(SK·5승1패)였다. 한 농구 관계자는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순위는 또 한번 요동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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