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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1, 2026

화웨이 신차 브레이크 밟으니 ‘뚝’ 운전자는 ‘악’···당국은 영상 삭제, 속도 경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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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처디가 공개한 화웨이의 신형 차량 마에스트로 V800 시험 영상. 시험 도중 브레이크가 부러졌다.

둥처디가 공개한 화웨이의 신형 차량 마에스트로 V800 시험 영상. 시험 도중 브레이크가 부러졌다.

중국 정보기술(IT) 대기업 화웨이와 안후이성의 자동차 기업 JAC가 만든 신형 전기차가 브레이크 파손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플랫폼에서 관련 영상이 삭제됐지만 당국은 업계의 안전을 소홀하게 만드는 속도 경쟁에 경고했다.

중국 자동차 테스트 플랫폼 ‘둥처디’는 지난 8일 화웨이와 JAC의 신모델 자동차 ‘마에스트로 V800’의 브레이크 페달이 부러지는 모습이 담긴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시속 100km 상태에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자 페달 지지대가 뚝 부러졌다. 운전자는 “억” 하고 비명을 질렀다. 마에스트로 V800의 다른 차량으로도 시험했는데, 3대 연속 브레이크가 부러지는 같은 결과가 나왔다.

영상은 온라인을 강타했다. 화웨이 측은 조사에 착수하면서 “실제 주행 과정에서 브레이크가 부러진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미 자동차를 인도받은 고객들에게는 무료로 차량을 업그레이드해 주겠다고도 밝혔다.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더우인, 빌리빌리, 콰이쇼우 등 중국 플랫폼에서 해당 영상이 삭제되면서 불만은 더욱 퍼져나갔다. 신장위구르자치구 공식 계정이 위챗 블로그에 ‘화웨이’ 이름을 명시하지 않고 ‘제품 안전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답변할 수 있습니까’란 글을 올려 수십만의 좋아요를 기록했으니 해당 게시글도 삭제됐다.

당국은 뒤늦게 경고에 나섰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관련 부처들은 10일 통지문을 내고 혁신적인 기능에만 매몰되는 설계와 연구개발이 고품질 산업 발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11일 둥처디의 시험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 일부 업체들은 품질보다 속도를 우선시한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일부 업체가 전체 테스트의 20%만 실제로 진행하고 80%는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하는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쓰촨성 청두에서 샤오미 전기차 SU7 차량이 과속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된 채 화재가 발생해 31세 운전자가 갇힌 채 사망했다. 당시 매립형 손잡이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 사고 이후 중국 당국은 매립형 손잡이를 금지했다.

지난해 3월에는 안후이성에서 자율주행 모드로 운전하던 SU7이 고속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폭발해 탑승했던 20대 여성 3명 전원이 사망했다. 샤오미 차량 11만7000대가 리콜됐다. 중국 당국은 이 사고를 계기로 자율주행차 안전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두 건의 사고는 중국 내 전기차 사고 가운데 보기 드물게 널리 알려진 것으로 꼽힌다. 소비자들은 ‘조용히 오르는 자동차 보험료를 통해 사고의 존재를 알게 된다’는 자조적 농담도 퍼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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