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단둥 방문에…전문가들 “북-중 경제관계 긴밀해지는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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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4일 중국 단둥 방문을 두고 중국 전문가들은 북-중 경제협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방중이 중국의 대북 영향력 유지와 북-미 대화 가능성 등 북·중의 외교적 계산에 따라 성사됐다고 분석했다.
25일 로이터 통신 보도를 보면,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의 북·중 관계 전문가 뤼차오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이 “북-중 경제관계가 긴밀해지고 고위급 교류가 빈번해지는 최근 흐름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2014년 완공된 신압록강대교는 북한 쪽 연결도로와 통관시설 미비 등으로 12년 동안 사용되지 못하다가 지난 15일 개통했다. 김 위원장은 개통 9일 만에 직접 이 다리를 건너 단둥을 방문했다. 뤼 연구원은 “신압록강대교 개통으로 북-중 무역 물류의 주요 병목이 해소됐다”며 “물류 제약이 완화되면서 양국 교역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대만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 양국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러시아의 군사적 밀착 속에, 북한은 냉랭했던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고 경제적 교류를 확대하려 하고, 중국은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나오면서 북한에 대한 전략적 영향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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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중국 권력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회동하고 중국의 자동차 공장을 시찰한 것은 북-중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행보로 읽힌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김 위원장이 이 기회를 이용해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 때 양국이 합의한 사항의 이행을 촉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당시 양국은 경제·무역, 농업, 건설, 과학기술, 의료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만 연합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방중이 이뤄진 것에 주목했다. 다음 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고 김 위원장이 이에 대비해 중국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확보하고, 북중 간 전통적 혈맹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있해 방중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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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내외 다수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북-미 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회담 재개 조건으로 미국에 대북한 정책에 대한 중대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어 올해 안에 실제 만남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북한에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타진했지만 북한이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왕 주석이 단둥을 찾은 김 위원장을 만나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계기로 인적 왕래와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왕 주석의 회동에서 구체적인 북-중 경제협력 합의가 이뤄졌는지, 북-미 정상회담 문제가 논의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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