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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29, 2026

국민의힘, 우크라 북한 포로·DMZ 지뢰 사고·영화 암살자(들) 두고 전방위적 ‘이념전’…보수세력 결집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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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한 시민이 서울의 한 극장에서 영화를 예매하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추석 연휴였던 지난 24~27일 가장 많은 140만7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문재원 기자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한 시민이 서울의 한 극장에서 영화를 예매하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추석 연휴였던 지난 24~27일 가장 많은 140만7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문재원 기자

국민의힘이 28일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비무장지대(DMZ) 지뢰 사고, 영화 <암살자(들)> 논란을 두고 정부·여당에 대한 전방위적 공세에 나섰다. 국정 지지율 하락 속 보수층이 민감해하는 안보·역사 이슈를 전면에 내세워 세력 결집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또다시 낡은 이념 갈등의 판을 벌이지 말라”(전은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비공개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 정부에 사과를 요구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북한 김정은 비서실장인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뢰 사고와 관련해선 “6월 북한군 군사분계선(MDL) 침범 이후부터 지금까지 대통령에게 어떤 보고가 있었고 대통령이 어떤 지시를 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밝혀야 한다”며 “만약 대통령이 사고 은폐를 지시했다면 명백한 탄핵 사유이고, 탄핵을 넘어 당장 수사를 받아야 할 이적행위, 외환죄”라고 주장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이 대북 제재와 북핵 개발 중단을 맞바꿀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가짜 평화의 망상에 빠져서 군을 정치적으로 압박하니 군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안보 불안의 근본 원인인 대북 굴종 노선부터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영화 <암살자(들)>이 문세광이 쏜 총에 맞아 육영수 여사가 사망했다는 정부 발표와는 다른 결론을 암시해 논란이 일자 “영화적 상상력과 표현의 자유 한계를 넘어선 역사 왜곡이자 정치적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국민의힘의 공세는 안보 현안에 이어 역사 논란을 정쟁의 전면에 내세워 보수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여당의 대북·역사관 비판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고 지지층에 효능감을 제공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부 정책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 추세인 만큼 이번 논란들이 보수세 결집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윤석열 탄핵 이후 수세에 몰리다가 비로소 반격을 하는 만큼 더 치열하게 공격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여 공세 소재를 두고 “제일 뜨거운 이슈는 DMZ 지뢰 폭발 사고와 북한군 포로 입국, 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이슈”라며 “그 다음으로 <암살자(들)> 역사 왜곡에 대한 문제를 지도부 차원에서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은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북한군 포로 송환은 대한민국의 외교·안보와 국익이 걸린 민감한 문제인데도 ‘북한 눈치 보기’ ‘굴종’ 같은 오래된 색깔론을 꺼내 들며 정부와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릴 뿐”이라며 “상대국의 일방적인 주장을 기다렸다는 듯 국내 정쟁의 재료로 삼고, 국익이 걸린 외교 문제마저 이념 대결로 끌고 가는 것은 책임 있는 제1야당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용기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뢰 사고로) 다친 장병을 앞세워서 북풍 정치를 다시 꺼낸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장동혁 대표는 싸우다 싸우다 영화와 싸우나”라며 “<암살자(들)>은 픽션이다. 긁어 부스럼 만들어 좋을 게 뭐가 있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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