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사고 6일 만에 DMZ 현장조사…폭발 지점엔 도달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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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합참)와 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27일 지뢰 추정 폭발 사고가 일어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근접 지역에서 현장조사를 했다. 국민의힘은 늑장 조사 탓에 증거가 인멸된다고 비판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안전한 진상 조사가 우선이라고 반박했다.
합참은 이날 “현장조사팀 40여명은 지뢰탐지기를 운용하여 오전 9시부터 일몰 때까지 비무장지대 기동로에 대한 지뢰 정밀탐색 및 추가 기동로 확장 등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조사 지역은 미확인 지뢰지대로 위험성이 높을 뿐 아니라 작전 수행 인원들의 피로도도 극심하여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작전을 종료하고 다시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조사팀은 폭발 추정 지점에 도달하진 못했다. 현장조사는 지난 21일 사고가 난 지 엿새 만에 이뤄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고는 북한군이 최근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매설한 목함지뢰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고의로 현장조사를 지연시켰다면, 이는 명백한 이적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불소추권을 벗어나는 외환죄에 해당한다. 탄핵은 물론 당장 구속되어 재판을 받아야 할 범죄”라고 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21일, 22일에 즉시 현장조사 하자는 유엔사를 꺾고 추석 연휴 지나 29일부터 조사하자고 결정한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이 대통령이 북한 눈치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장병 부상 앞에 정쟁을 멈추라”며 “안전 대책 없이 조사단을 들여보냈다가 2차 사고가 나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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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야권은 2015년 8월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폭발 당시, 사고 다음날 바로 조사가 이뤄졌고 엿새 뒤 북한 소행이란 증거를 공개했던 것과 견주면 조사가 늦다고 비판한다. 이들은 사고 이후 해당 지역에 비가 내려 사고 현장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군당국은 2015년 목함지뢰 폭발 장소는 장병들이 비무장지대를 수시로 출입하는 통문 근처 출입로라 우리가 통제하는 지역이었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지난 21일 폭발 사고는 군이 평소 다니지 않는 군사분계선 근처에서 발생했고, 추가 폭발 사고 위험이 있는 지역이라 안전 대책이 마련된 가운데 현장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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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지역은 군사분계선에서 수십미터 근접한 지역이고 기존 수색로에서 접근할 수 없어 사고 당일 병력은 200m가량 새 길을 개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의 소총 유효 사거리 안에 있는데 한국군 최전방 초소에서는 수풀 탓에 장병들을 관측·엄호할 수 없다고 한다.
폭발물이 지뢰로 밝혀질 경우 어느 쪽 지뢰인지를 밝히는 것이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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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안팎에선 한국군 지뢰는 아닐 것이라는 추정이 많다. 한국군 발목지뢰(M14 대인지뢰)는 폭발력이 약해 지뢰 덧신 같은 보호장구를 착용하면 장병들이 크게 다치진 않기 때문이다. 이번 폭발에서 수색 대대장(중령) 등은 지뢰 전투화와 이중 덧신, 방탄조끼를 착용했음에도 중상을 당했다.
북한군 지뢰라면 일부러 묻은 지뢰인지 집중호우로 떠내려온 지뢰인지도 밝혀내야 한다. 사고 현장 근처는 북에서 내려오는 하천이 있어 유실 가능성도 있다. 군은 유실 지뢰 여부는 지형, 매설 형태 등을 보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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