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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4, 2026

김민석 “신천지 연합 증거 없어, 죄송”…정청래 “공개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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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정청래 ‘전혀 다른 표정’ 더불어민주당의 김민석 대표(왼쪽 아래)와 정청래 의원(오른쪽 위)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병도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정청래 ‘전혀 다른 표정’ 더불어민주당의 김민석 대표(왼쪽 아래)와 정청래 의원(오른쪽 위)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병도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신천지·반명·분열주의 3자 비밀연합’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조사 결과 증거는 없었다”며 사과했다. 신천지 교인의 집단 입당 의혹 조사 결과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신천지 이슈가 장기화하면서 당내 갈등이 증폭되는 것을 막으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친정청래(친청)계 반발이 이어지고 합당을 둘러싼 설전까지 벌어지면서 갈등이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 대표는 3일 의원총회에서 “신천지 활동 과정에서 우리 당 누구도 그런 부분을 인지적으로 주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조사 결과 제3자 비밀연합의 증거는 없었다”고 말했다고 김성회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표는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한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원하는 사람만 결과를 비공개로 열람하도록 하고, 공식 보고는 취소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결과를 발표하려던 박선원 최고위원에게도 사전에 공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청계 최민희 최고위원은 ‘대표가 사과했지만 상처입은 당원들 마음도 헤아려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고, 같은 친청계인 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은 항의성 발언을 하려다 제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전당대회의 본질”이라며 정청래 의원을 겨냥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김 대표의 사과는 신천지 이슈 장기화로 당내 갈등이 증폭되어선 안 된다는 우려를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 지도부 소속 의원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대승적으로 사과하는 형태로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박지원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김 대표가 당원들에게 사과를 해서 끝내야 한다”며 “언제까지 신천지 문제를 가지고 갈 것인가”라고 말했다.

친청계는 반발을 이어갔다. 정 의원은 의원총회 직후 취재진에 “결국 밝히지도 못하고 공개도 못할 내용을 본인 입으로 얘기해 증폭한 것”이라며 “비공개 의총에서 숨어서 죄송하다고 할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나와서 사과하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양쪽 다 자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 한 초선 의원은 “수사기관으로 사건을 넘길 생각은 없다고 말한 것 같다”며 “결자해지 측면도, 책임정치 측면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사과는 받는 사람이 받아줘야 끝나는 것”이라며 “갈등이 진정되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둘러싼 김 대표와 정 의원의 설전도 벌어졌다. 김 대표는 당 유튜브 <민주당TV>에서 “혁신당과 늦어도 1월까지는 합당해야 한다”는 정 의원 발언을 두고 “당내 투쟁 수단처럼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제가 주장한 진의와 선의를 왜곡하는 일은 없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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