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가 ‘공격 중단’ 요청 6차례 무시하자 푸틴과 경유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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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미국의 거듭된 요구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무시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경유 공급 거래를 결정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9일(현지시각)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쪽에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라고 6차례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젤렌스키가 상황을 잘못 읽고 있다”며 “정유시설 공격을 계속하면서 지난 6개월간 트럼프와 쌓아온 우호적 관계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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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지난 몇 달간 러시아 정유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고 이에 대응해 러시아는 경유 수출을 금지했다. 이는 이미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불안정해진 국제 경유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을 줬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국제 경유 가격은 올해 1월 첫째 주 배럴당 78.34달러에서 10월 첫째 주 170.14달러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미국의 평균 경유 가격도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약 70% 올라 지난 9일 기준 갤런당 6.28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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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발전소 공격을 중단하면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멈출 수 있다는 입장을 미국 쪽에 전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미국 내 연료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 내 경유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관계가 러시아와의 거래로 이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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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뒤 러시아가 미국과 세계 시장에 경유 30만톤(t) 이상을 즉시 공급하고 11월에 50만t을, 그 직후엔 100만t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번 거래를 위해 러시아산 경유의 판매·수입 등을 허용하는 한시적 제재 예외 조치도 내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거래가 “공정하지도 정직하지도 않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부당한 선물을 안겨준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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