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100% 확신”…승부처엔 오상욱이 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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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100% 확신했다.”
승부처에 강한 오상욱(30)은 초조해하는 법이 없다. 45점을 먼저 내면 승리하는 펜싱 단체전에서 41-44로 지고 있어도 그냥 내리 4점을 찔러버린다. 그리고는 덤덤하게 툭 던진다. “냉정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승리를 확신했다”고.
이런 강인한 멘털로 오상욱이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아시안게임 4연패를 일궈냈다.
오상욱, 도경동, 박상원, 황희근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45-4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 이은 4회 연속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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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날 결승에서 일본과 접전을 펼쳤다. 44-44. 누구라도 한 점을 내면 승자가 되는 상황에서 양 팀은 마지막 공격을 시도한 뒤 똑같이 우승을 확신하며 환호했다. 비디오판독을 통해 한국 득점으로 인정되며 마지막에 웃었지만, 심장 쫄깃해지는 순간이었다. 오상욱은 지난 23일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도 중국 선천펑에 11-13으로 끌려가다가 막판 4득점으로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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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이들은 심장이 요동쳤는데,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그는 “아시아가 강해지는 것이 몸으로 느껴진다”며 “우리 팀도 머물러 있지 않고 더 올라갈 길이 생기는 것 같아 저는 오히려 더 기쁜 것 같다”며 또 승부사답게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아시아 실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에서도 아시안게임 2회 연속 2관왕(개인전 2회·단체전 3회)에 성공하며 ‘사브르 1인자’자리를 지켜냈다.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나 자신을 다독이는 시간”을 가지며 한 시즌 쉬었는데도 복귀(2025~2026시즌) 뒤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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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이번 대회에서 남모를 아픔을 견뎠고 이겨냈다. 시즌 내내 허리 부상을 안고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는데,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그 고통을 안고 뛰었다. 그는 개인전 뒤 “지금도 통증이 있지만, 경기에 들어가는 순간 다 잊는다”며 “부상도 핑계라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했다. 이날 단체전에서도 그 마음으로 뛰었다.
단체전에서는 후배들의 몸과 마음까지 보듬은 든든한 맏형 역할까지 했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은 세대교체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2014 인천 대회 김정환·구본길·오은석·원우영에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 항저우 대회는 김정환·구본길·김준호·오상욱이 나섰다. 이번에는 막내였던 오상욱이 맏형이 되어 도경동·박상원·황희근을 이끌고 국제종합대회를 치렀다.
그는 “나는 하는 게 없다”고 했지만, 개인전 준결승 진출 실패로 멘털이 흔들렸을 도경동의 마음을 단단히 잡아주며 단체전에서 활약을 도왔다. 도경동은 “개인전이 끝나고 멘털이 좀 안 좋았는데, (오)상욱 형이 많이 케어해줬다. 형에게 좋은 말을 많이 들어서 오늘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타이틀을 지켜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왔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나고야에서 지난 수년의 마음을 툴툴 털어낸 뒤 그는 27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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