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핼러윈 에어포스원 저공비행’ 이벤트…테러 공포에 떤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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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핼러윈 파티에서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를 낮게 날리는 이벤트를 선보였다가 주민을 “극심한 공포”에 떨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전날 백악관 핼러윈 파티에서 진행된 에어포스원 ‘저공비행’ 이벤트로 인해 “영문을 알지 못하는 주민들은 깜짝 놀랐고, 일부는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에어포스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29일 오후 5시45분 백악관에서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줄 때 상공을 낮게 날았다. 대통령 내외는 비행기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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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항공기는 한차례 더 백악관 상공을 저공비행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해당 항공기가 워싱턴디시(DC) 상공을 비행하는 동안 고도가 122~305m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사전에 이러한 이벤트를 알지 못했던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뉴욕타임스는 “대통령 전용기가 비행금지구역인 상공을 낮게 나는 광경에, 일부 주민은 테러범이 공중 납치한 여객기를 몰고 워싱턴과 뉴욕으로 돌진했던 2001년 9·11 테러를 떠올렸다”고 보도했다. 한 전직 미국 외교관은 엑스(X)에서 “나 역시 저공비행하는 비행기를 보고 테러 공격인지, 아니면 추락 직전의 비행기인지 의아해했던 워싱턴 시민 중 한명이었다”고 했고, 워싱턴디시 시의회는 “이번 저고도 비행은 워싱턴 시내 등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15분 전에야 공지됐다. 우리 시의회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놀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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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의 ‘깜짝 이벤트’ 때문에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백악관에서 직선으로 4마일(약 6.4㎞)가량 떨어진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했으며, 이로 인해 202편의 이·착륙이 지연됐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가 확보한 관제탑 녹음본에는 이날 오후 5시49분께 한 조종사가 “저 비행기는 몇 번이나 더 저공비행을 하는 거냐”고 묻고, 관제사가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바란다”고 답하는 음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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