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33% ‘최저’…경제 신뢰도, 12년 만에 민주당에 역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켄터키주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워싱턴포스트(WP)·ABC 방송이 입소스에 의뢰해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33%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조사보다 4%포인트(p) 하락해 집권 2기 들어 최저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6%였고, 이중 강력 반대는 52%였다.
NBC 뉴스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4%로 최저치였다. 트럼프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반대는 66%, 이중 매우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1%였다.
이번 WP·ABC 조사에서 민주당 주도 의회와 공화당 주도 의회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지 물은 결과 58%가 민주당을, 39%가 공화당을 꼽았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19%p로, 이는 1년 전 조사의 약 두 배다. 민주당 유권자들은 7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공화당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감지됐다. 공화당 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성향 지지자들은 7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지만, 마가 성향이 아닌 공화당원 사이에선 이 비율이 57%로 낮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경제 문제와 물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경제 정책과 생활비 문제에 대한 반대 여론은 각각 70%, 77%였다. 경제 정책 지지율은 28%에 그쳤다. 올해 2월 41%, 7월 33%로 꾸준히 하락해왔다.
응답자 절반가량(48%)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재정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이는 WP·ABC가 1986년 이후 역대 대통령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다.
‘휘발유 가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응답자가 71%에 달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월 조사에서 ‘휘발유 가격을 감당할 만하다’는 응답자가 71%였다. 식료품·의료비·가정용 에너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이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왕 없는 시대 - 조기 투표’ 행진에서 한 시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란 전쟁 실책 65%…동맹·이민 정책에도 부정 여론
이란 전쟁에 대해선 65%가 트럼프 대통령의 실책이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을 대하는 방식에도 68%가 반대했다. 이민 문제 대응과 불법 이민자 추방 방식에도 부정적 응답이 과반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이용해 부를 축적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66%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DC의 케네디센터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려는 데 대해선 약 80%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경제 문제에서 더 신뢰하는 정당’을 묻는 문항에서는 민주당(40%)이 공화당(33%)을 제쳤다. WP·ABC 여론조사의 이 문항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넘어선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었다.
WP·ABC 여론조사는 지난 9∼13일 미국 성인 2545명을 상대로 진행해 퓨리서치센터의 미국인 정당 성향을 토대로 바로잡은 값이다. 오차범위는 ±2%p다. NBC 뉴스 여론조사는 서베이몽키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성인 1만9135명으로 상대로 진행됐고, 오차범위는 ±2.6%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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