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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19, 2026

핸드볼팀 주치의 황건 “1인 앰뷸런스라고 생각해 뛰어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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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대표팀 주치의 황건 박사.
핸드볼대표팀 주치의 황건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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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손가락, 이것은 손목, 이것은 발목 보호대다. 임시라도 고정하는 게 중요하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 핸드볼대표팀 주치의 황건 박사(국군수도병원 성형외과)는 경기 중 닥칠 수 있는 각종 상황에 대비해 준비해온 의료 기구들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피부가 찢어지면 현장에서 꿰맬 수 있는 봉합 키트도 여러 개 가방에 담아왔다.

황 박사는 “나폴레옹 군대가 필승한 이유는 병사들에게 즉시 구호를 할 수 있는 초보 형태의 앰뷸런스 구조팀을 꾸린 덕분이다. 병사들이 살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그 군대는 이긴다. 부상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진이 있다고 생각하면 핸드볼 선수들도 더 자신 있게 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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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박사는 1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인근 이나자와시 엔트리오에서 열린 대회 여자대표팀의 풀리그 첫 홍콩전(48-16 승)부터 신경을 곤두세우며 지켜봤다. 선수단이 티셔츠 차림의 단일한 유니폼으로 복장을 통일했는데, 황 박사만큼은 줄무늬가 들어간 정장 차림이었다.

그는 “전문직으로서 복장을 중시한다. ‘1인 앰뷸런스’로 나의 마음을 다지고, 선수들이 나를 구분하기 쉽고 든든하게 느낀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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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은 매우 격한 운동에 속한다. 선수들끼리 신체 접촉도 많고, 달리다가 넘어지거다 부닥칠 수 있다. 대한핸드볼협회가 선수들을 위해 진심으로 의료진을 운용하는 이유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017년 국내 최고 외과 전문의로 구성된 의무위원회를 구성했고, 2024년 개별 종목으로는 처음으로 부상 예방과 치료, 응급 조처, 심리 대응 등을 담은 850쪽 분량의 전문 지침서인 ‘핸드볼 의학’을 번역·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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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박사는 “외국에서 경기 중 선수가 다치면 현지 병원의 영상촬영 자료를 협회 직원이 국내 의료진에 핸드폰으로 찍어 보내고, 여러 명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 방법을 논의해 결정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위해 병원에 휴가를 내고 자원봉사로 합류한 황 박사는 추석 연휴 직전에 돌아가고, 새로운 교수진이 핸드볼 일정이 끝날 때까지 선수들을 맡게 된다.

황 박사는 “오랜 기간 대표팀을 쫓아다니면서 선수단과 하나가 됐다. 남녀 대표팀 선수들이 부상 없이 대회 정상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이루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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