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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21, 2026

이보미, AG 종합격투기 첫 메달…“포기 않으면 불가능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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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대표 선수 이보미. 대한체육회 제공
종합격투기 대표 선수 이보미. 대한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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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둘까 고민할 때마다 ‘딱 한 번만 더 해보자’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패배와 부상이 겹쳐 대회에 나서는 것조차 어려웠을 때도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다시 도전했다. 그렇게 이어온 선수 생활 끝에 그의 앞에 아시안게임 동메달이 놓였다.

이보미(27)는 21일 일본 나고야 이나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종합격투기(MMA) 여자 모던 54㎏ 준결승에서 디아나 포고시안(바레인)에게 0-3으로 졌다. 결승 문턱을 넘지는 못했지만, 준결승 패자 두 명에게 모두 동메달을 주는 대회 방식에 따라 시상대에 서게 됐다. 8강에서는 로티풍(베트남)을 2-1로 꺾었다.

이보미가 운동을 시작한 것은 15살 때다. 관장의 권유로 시작했고, 아마추어 대회에는 스스로 나가겠다고 했다. 승리의 보람과 재미를 느끼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대한체육회가 작성한 선수 소개자료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첫 국내 아마추어 대회에서 승리했던 순간’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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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리의 기쁨만으로 버틸 수는 없었다. 프로 선수를 목표로 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한때 그만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기도 했다. 이보미는 “프로 선수를 목표로 하면서도 목표에 쉽게 다다르지 못해 그만둘까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딱 한 번만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계속 도전했고, 결국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처음 참가하는 AMMA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는 패배와 부상이 겹쳤다. 출전조차 어려워지자 선수 생활을 끝내야 할지 고민했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나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후 다른 기회들도 찾아왔다. 그는 “그 경험을 통해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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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향한 마음은 단단하지만, 정작 경기 직전에는 승리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으려 한다. 머릿속으로 작전을 정리하되, ‘이기겠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는 징크스가 있어서다. 대신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려 한다. 경기장 밖에서는 무언가를 만들거나 요리하고, 색칠하기를 즐긴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아한다. 그렇게 일상의 시간을 보내다가도 훈련에 들어가면 매서워진다. 이보미가 되고 싶은 선수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선수,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된 MMA는 소매 없는 도복을 입는 트레디셔널과 래시가드를 착용하는 모던으로 나뉜다. 함께 출전한 최은석(남자 모던 71㎏)과 윤태영(남자 트레디셔널 77㎏)이 모두 8강에서 탈락하면서 한국 MMA 대표팀은 이보미의 동메달 한 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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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랐던 금빛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만두려던 순간마다 한 번 더 도전했던 이보미는, MMA가 처음 등장한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기어코 자신의 자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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