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우디 요청에 후티 공습 준비했다 막판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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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요청을 받아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준비하도록 했다가 공격 직전 이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과의 전쟁에서 사우디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과 현재 미국을 공격하지 않고 있는 후티를 다시 적으로 돌릴 위험 사이에서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각) 미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로부터 전화를 받은 뒤 국방부에 후티 공습 준비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하루 전 참모들과 회의에서 공습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후티의 공세를 저지해달라는 빈 살만 왕세자의 거듭된 요청을 받고 입장을 바꿨다고 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정오께 다시 방향을 틀어 공습을 보류했다. 당시 미군 지휘관들은 이미 공격 목표물 목록을 승인했고, 작전에 투입될 전투기에 폭탄을 싣는 등 공격이 임박한 상태였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서는 이미 이란전으로 미군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사우디의 후티전까지 개입하는 데 회의적이거나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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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통화에서도 이란전을 두고 자신이 “결정 모드(deciding mode)”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후티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후티와 계속 소통하고 있으며, 후티가 지금까지 미국과 싸우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란전에서 사우디의 협조가 필요하다. 하지만 미국이 공습에 나서면 지난해 맺은 후티와의 휴전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는 중동에서 근무한 전·현직 미 외교관과 군 지휘관들이 지난해 거의 8주에 걸친 미군의 공습에도 후티가 버텨낸 점을 들어, 제한적인 공습으로 후티를 협상에 끌어내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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