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선한 한가위’ 옛말…요즘 추석, 과거보다 2.2도 더 덥다
2024년 9월6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2024년 한가위 한보따리’ 행사 신청자들이 추석 대표 전통음식 ‘송편 빚기 체험’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지난 50년간 기상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25년간 추석 평균기온이 앞선 25년보다 2도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따라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전통적으로 ‘가을 명절’로 여겨지던 추석 날씨도 달라지고 있다.
24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공개된 종관기상관측(ASOS) 자료를 토대로 서울·대전·광주·부산 4개 도시의 1976~2025년 추석 당일 기온을 분석한 결과, 앞선 25년(1976~2000년) 평균기온은 19.4도, 최근 25년(2001~2025년) 평균기온은 21.6도를 보여 최근 들어 약 2.2도 높았다. 해마다 9월 초부터 10월 초 사이를 오가며 양력 날짜가 달라지는 추석 당일의 실제 관측기온을 별도의 날짜 보정 없이 비교한 결과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8.9도에서 21.1도로 2.2도, 대전은 18.2도에서 21.0도로 2.7도, 광주는 19.5도에서 22.0도로 2.5도, 부산은 20.9도에서 22.3도로 1.5도 높아졌다. 네 도시에서 모두 평균 기온이 상승했다.
최근 50년간 추석 평균기온 비교. 챗GPT로 생성.
최저기온의 상승 폭은 더 컸다. 앞선 25년간 15.3도였던 네 도시의 추석 당일 최저기온 평균은 최근 25년간 17.9도로 2.7도 높아졌다. 같은 기간 최고기온 평균은 24.4도에서 26.4도로 2.0도 상승했다.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더운 추석’도 늘어났다. 1976~2000년 4개 도시에서 추석 당일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사례는 1978년 광주(30.1도) 한 차례뿐이었지만, 2001~2025년에는 12차례로 늘었다. 최저기온이 20도 이상인 사례도 같은 기간 4차례에서 30차례로 증가했다.
특히 2024년 추석에는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2024년 9월17일 추석 당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33.2도, 대전과 광주는 35.7도, 부산은 33.8도까지 올랐다. 당시 네 도시의 평균기온도 서울 28.6도, 대전 29.7도, 광주 29.0도, 부산 29.7도에 달했다.
올해 추석 연휴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4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14~19도, 낮 최고기온은 26~30도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아침 최저기온 14~21도, 낮 최고기온 23~27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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