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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3, 2026

트럼프가 시진핑에게 석방 요청한 정치범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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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정치범 석방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중국에 부당 구금된 인사들과 이들의 석방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석방 논의가 됐을 가능성이 유력한 인사들은 홍콩의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와 중국에서 구금된 미얀마계 정치학자 민 진, 중국계 지질학자 천유린이다. 라이의 석방 문제는 미·중 외교 현안 중 하나였으며, 미국 국무부는 지난 8월 민 진과 천유린을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인으로 지정했다.

지미 라이 빈과일보 사주. 2020년 8월 체포 당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미 라이 빈과일보 사주. 2020년 8월 체포 당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빈과일보 사주였던 라이는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원한 혐의로 2020년 체포됐을 때부터 국제적 언론 자유 문제로 떠올랐다. 그는 홍콩 법원에서 외국 세력과의 공모·선동적 자료 출판 등 세 건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라이의 가족들은 79세(1947년 12월생)의 고령에 오랜 수감 생활을 거치면서 건강이 크게 악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이의 아들 세바스티앙 라이는 지난달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청문회에 참석해 아버지의 석방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라이의 석방 문제가 언급됐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정확한 대상을 밝히지 않고 “확실히 그랬다”며 “우리는 대화를 나눴고 매우, 매우 중요한 논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도 라이의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9년 7월~2020년 6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좌관 등과 접촉해 중국 당국의 눈 밖에 났다. 미국에 홍콩 문제 개입을 요청한 혐의로 홍콩 국가보안법 중에서도 가장 무거운 죄로 여겨지는 ‘외국과의 공모’가 적용됐다. 이 때문에 라이의 석방은 쉽지 않다고 여겨져 왔다.

다만 지난달 7일 중국 최대 지하교회를 이끄는 김명일(에즈라 진) 목사가 구금 266일 만에 석방된 사례가 하나의 청신호로 꼽힌다. 조선족인 김 목사는 중국 최대 규모 가정교회로 알려진 베이징 시온교회를 이끌다 지난해 10월 온라인 예배와 설교 활동을 하다 체포됐다. 현재는 미국의 가족들과 함께 있다고 알려졌다.

민 진. 미얀마전략정책연구소(ISP-M) 홈페이지

민 진. 미얀마전략정책연구소(ISP-M) 홈페이지

민 진은 1988년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학생운동가이며 미국 시민권자다.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그가 설립한 비영리 싱크탱크 미얀마전략정책연구소(ISP-M)는 2021년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거점을 미국으로 옮겼다.

민 진은 6월 3일 중국 정부 초청으로 윈난성 쿤밍에서 열리는 학술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했다가 쿤밍 공항에서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 민 웅 흘라잉 미얀마 대통령의 중국을 국빈 방중을 앞두고 체포된 것이었다. 민 진은 미얀마 군부와 중국과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었다.

민 진이 체포당하자 ‘인질 외교’라는 비판이 일었다. 중국 외교부는 민 진이 “간첩 활동과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으며 “법에 따라 처리하고 있으며 부당 구금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23개월째 구금 상태에 놓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계 미국인 지진학자 천유린(오른쪽)과 그의 아내 룽위팡이 미국 LA에서 찍은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에서 23개월째 구금 상태에 놓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계 미국인 지진학자 천유린(오른쪽)과 그의 아내 룽위팡이 미국 LA에서 찍은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민 진과 함께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인’으로 지정된 천유린은 2024년 11월 중국의 가족을 만나고 미국으로 돌아오려던 길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그는 지난해 5월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

지진학자인 천은 북한 핵실험 탐지를 연구해 왔다. 그는 2020년 12월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 지원을 받아 자연적 지진으로 인한 파동과 북한의 핵실험으로 발생한 파동을 구별하는 방법을 분석하는 논문을 냈다. 북한 핵실험 탐지를 연구하던 학자라는 점에서 북한이 천의 석방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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