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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3, 2026

돈 때문에 치료 멈추지 않도록…더 오래 더 많이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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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적절한 시기에 검사와 치료를 받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2012년부터 보건의료지원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의료지원사업으로 치료 중인 아동.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세이브더칠드런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적절한 시기에 검사와 치료를 받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2012년부터 보건의료지원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의료지원사업으로 치료 중인 아동.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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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이(가명)는 팔 골절로 입원했다. 치료가 이어지는 동안 가족의 일상도 달라졌다. 홀로 자녀를 키우던 어머니는 간병을 위해 일을 멈춰야 했다. 병원비는 늘어나는데 생활비를 마련할 수입은 줄어들자, 어머니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서연이를 일찍 퇴원시키려 했다. 병원은 서연이 가족에게 세이브더칠드런의 보건의료지원사업을 안내했다. 의료비 지원을 받게 되면서 서연이는 입원 치료를 이어갈 수 있었고, 퇴원 후에도 통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치료가 필요한 아이 앞에 놓인 어려움은 질병만이 아니다. 갑작스러운 입원과 수술은 병원비 부담을 키우고, 보호자가 돌봄을 위해 일을 쉬면 가계 수입까지 줄어든다. 치료와 생계를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가족에게 의료비 지원은 아이가 필요한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버팀목이 된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적절한 시기에 검사와 치료를 받기 어려운 아동을 위해 2012년부터 보건의료지원사업을 운영해왔다. 2026년에는 전국 44개 협력병원과 함께 질환과 진료과를 제한하지 않고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집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6년 10월까지 누적 5914명의 아동이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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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받은 아동이 보낸 편지.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치료를 받은 아동이 보낸 편지.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의료 현장 판단으로 신속히 지원 연결

세이브더칠드런의 보건의료지원사업은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국내 거주 저소득 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만 18살 미만 아동이 대상이지만, 만 18살 이상 20살 미만이라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면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등록·미등록 이주배경아동도 지원하지만, 치료를 목적으로 일시 입국한 경우는 제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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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한도는 아동 한명당 최대 100만원으로, 전문의 소견에 따라 시행하는 검사와 외래 진료, 입원, 수술의 본인부담금을 비급여까지 포함해 지원한다. 단순 예방 목적의 정기검진이나 예방접종, 미용 목적의 치료 등은 지원하지 않는다. 질환을 제한하지 않지만, 치료의 필요성과 가정의 경제적 상황을 함께 살피는 방식이다.

이 사업의 특징은 의료 현장의 판단을 바탕으로 지원을 빠르게 연결한다는 점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협력병원에 사업비를 미리 전달하고, 병원 의료사회복지사는 아동과 보호자를 만나 경제적·심리사회적 상황을 살피고, 치료의 시급성과 지원의 필요성을 판단한다. 지원 기준에 적합한 아동의 신청서류를 보내면, 원칙적으로 신청 자체를 지원 결정으로 갈음해 별도의 결정 통보를 기다리지 않고 지원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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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의료사회복지사는 의료진과 가정, 지원기관을 잇는다. 검사비를 걱정하는 보호자와 상담하고, 치료를 늦출 경우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확인한다. 필요한 서류를 갖추기 어려운 가정은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의해 제출 방법을 찾는다. 지원 이후에도 치료 경과를 살피고, 필요하면 퇴원 계획이나 지역사회 자원 연계를 진행한다.

치료를 받은 아동이 보낸 편지.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치료를 받은 아동이 보낸 편지.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화상 아동은 치료 이후 회복까지 살펴

세이브더칠드런은 포괄적인 보건의료지원사업과 함께 질환의 특성을 고려한 테마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으로 추진하는 희귀난치성질환 아동 의료비 지원사업은 지속적인 검사와 치료, 재활에 따른 가정의 부담을 덜기 위한 사업이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필요한 만 18살 미만 희귀난치성질환 아동을 대상으로 하며, 아동 한 명당 최대 400만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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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진단을 받은 아동과 의사 소견을 통해 희귀난치성질환이 의심되는 아동, 유병률상 희귀질환에 해당하지만 희귀질환 및 산정특례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질환의 아동도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넥슨코리아 기금으로 운영하는 화상 아동 의료비 지원사업은 치료 이후 회복까지 살핀다. 2026년 8월부터 2027년 6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화상 치료에 도움이 필요한 국내 거주 만 18살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하며, 등록·미등록 이주배경아동도 포함한다. 화상은 아동의 상태에 따라 장기간 치료와 반복적인 수술·재활이 필요하고 비급여 항목에 따른 비용 부담도 클 수 있어, 아동 한 명당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김아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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