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원에 사와서 33000원에 팝니다”…전쟁통에 돈 쓸어담는 천연가스 기업 [원자재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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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NG 수출 기업에 주목
미국-이란 전쟁이 계속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쟁 직후 반짝 올랐다가 급락했던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남모르게 상승해 어느새 연고점을 바라보고 있다. 중동 분쟁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에선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보는 곳들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3일 LNG프라이스인덱스닷컴(LNGPriceIndex)에 따르면 최근 유럽 천연가스의 벤치마크인 TTF 가격은 MMBtu(100만Btu)당 24달러 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TTF 가격이 MMBtu당 10달러 선이었던 걸 감안하면 2배 넘게 오른 것이다.
카타르의 LNG(액화천연가스) 생산 설비 타격으로 유럽 국가들의 제때 수급이 어려워진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으로 러시아산 PNG(파이프라인 천연가스) 도입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겨울철 난방 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는 5년 평균치를 밑돌고 있으며 전년 대비 마이너스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여전히 낮은 상태다.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 벤치마크인 HH는 MMBtu당 2달러 수준으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질적인 공급 우위 구조에 더해 엘니뇨 현상에 따른 북미 지역의 겨울철 온난한 기후 가능성이 난방 수요를 제약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올초 8달러 수준이었던 TTF와 HH 간 스프레드는 현재 22달러 수준까지 크게 벌어졌다. 전 세계 천연가스 시장은 지역별 벤치마크 가격 차이에 따른 차익거래 유인이 핵심 동인으로 작용한다.
이 같은 지역 간 스프레드를 활용해 수익을 내는 대표적인 기업이 미국의 셰니어 에너지와 벤처 글로벌이다. 이들 기업은 미국 본토에서 천연가스를 사서 액화시킨 뒤 LNG선에 실어 유럽이나 아시아로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이들의 이익 구조는 계약 방식에 따라 차별화되는데, 수출 물량 중 80~90%는 장기 계약으로 묶여 있다. 장기 계약으로 묶이지 않은 단기(스팟) 물량과 미계약 잔여 쿼터, 직거래 물량 등은 확장된 스프레드 수혜를 그대로 누리게 된다. 아울러 중동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대서양을 통해 수요처로 직행할 수 있어 이들이 공급하는 미국산 LNG는 높은 지리적 프리미엄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셰니어 에너지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LNG 수출 계약 마진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TTF 가격이 한층 더 오른 현 시점에선 트레이딩 및 단기 물량을 중심으로 한 이익 개선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셰니어 에너지의 주가는 미국 증시에서 최근 3개월간 20% 가량 올랐다.
또 다른 LNG 수출업체인 벤처글로벌은 새로운 수요처도 확보해놓은 상태다. 최근 중국가스공사는 벤처글로벌로부터 2030년부터 20년간 연간 50만 톤 규모의 미국산 LNG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아시아와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20달러를 돌파하면서 미국 천연가스 가격과 괴리가 확대, 3월 이후 LNG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이 재차 향상됐다”며 “석탄 발전으로 전환이 가능한 아시아와 달리 불가피한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 비축 수요는 올 하반기 미국 LNG 수출 모멘텀을 이끌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휘청거리는 주식시장에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이기고 자산을 지키려면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답을 찾아야만 합니다. 매주 ‘원자재로 살아남기’ 시리즈로 금, 은, 석유, 구리 등 원자재 시장의 흐름을 꼼꼼하게 분석해 투자자들의 길잡이가 돼 드리겠습니다.
벤처 글로벌
VG
Venture Global, Inc. Class A NYSE
벤처 글로벌은 중국가스공사와 2030년부터 연간 50만 톤의 미국산 LNG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미국 본토에서 가스를 조달해 액화한 뒤 해외로 판매하는 LNG 수출업체로서 신규 장기 수요처를 확보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장기 계약이 향후 안정적인 해외 판로 확대와 실적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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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지속되면서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현재 TTF 가격은 MMBtu당 24달러를 기록해 반년 전의 10달러에서 2배 이상 상승했다.
셰니어 에너지와 벤처글로벌 등 미국의 LNG 수출업체들은 가격 차이를 활용해 수익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벤처글로벌은 중국과 20년간의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전문가는 유럽의 난방 수요와 재고 비축 필요성이 미국 LNG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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