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투자 불안에…배경훈 “한국은 투자 늦춰선 안 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6일 서울 중구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AI전략위)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위축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국내 AI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투자 둔화는 일시적이며 글로벌 AI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6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지금의 분위기에 휩쓸려서 투자를 멈추거나 늦춰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주춤하더라도 중국이나 프랑스, 캐나다 등 다른 국가들은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의 발언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AI 투자 불안이 세계 증시로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5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급락했다. 6년 7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6일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35%, 10.44% 하락했다.
배 부총리는 “AI에 대한 기대 심리가 큰 만큼 작은 불안 요인에도 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잠시 주춤하더라도 미국은 다시 AI에 투자할 것이고, 이 기회를 삼아서 중국이나 프랑스, 캐나다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저희도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29년까지 국내에 8.4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10GW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날 국회에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약 2000억원인 AI 데이터센터 직접사업 예산에 대해 “최소한 두 배 수준까지는 확대해야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AI 패권국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이 신설 검토를 지시한 ‘사이버보안 차르’에 대해서는 “국가 차원의 사이버 안보 대응체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국가안보실과 국무총리실, 관계부처가 민·관·군을 어떻게 아우를지 종합적으로 논의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프런티어 AI 개발과 관련해서는 “결국 목표는 대한민국에서 프런티어 AI를 만들 수 있는 구조를 어떻게 짜느냐는 것”이라며 “독파모보다 10배, 20배 규모의 초거대 프런티어 AI를 어떤 형태로 가장 잘 개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고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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