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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13, 2026

우익 영국개혁당, 암호화폐 사업가로부터 1300억원 기부받아…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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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우익 정당 영국개혁당(ReformUK)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 AFP 연합뉴스
영국 우익 정당 영국개혁당(ReformUK)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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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영국 우익 정당 영국개혁당(ReformUK·개혁당)이 암호화폐 억만장자 2명으로부터 7200만파운드(약 1300억원)를 후원받았다.

12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암호화폐 사업가 벤 델로와 크리스토퍼 하본은 각각 3600만파운드(약 650억원)를 개혁당에 기부했다. 영국 정당 후원금 공개 제도가 도입된 2001년 이후 단일 기부액 기준 최대 규모다. 두 사람의 후원금만으로도 지난해 영국의 모든 정당이 받은 후원금 총액 6480만파운드(약 1177억원)를 웃돈다.

델로는 이번 기부가 개혁당과 다른 정당 사이의 “공정한 운동장”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본은 개혁당이 집권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국가를 위한 자선적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개혁당은 두 후원자가 의원직, 정부 계약 등 어떤 대가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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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막대한 자금은 개혁당에 선거조직을 급격히 확대할 여지를 준다. 2024년 총선에서 노동당·보수당·자유민주당·녹색당·개혁당 등 주요 5당이 지출한 선거비용은 약 6500만파운드(약 1180억원)였는데, 당시 개혁당의 지출은 전체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노동당의 선거자금은 개혁당보다 5배 이상 많았다. 개혁당은 이번 후원이 기존 거대 정당들과의 자금 격차를 줄이는 조치라고 주장한다.

패라지 개혁당 대표는 후원금이 차기 총선에서 정부를 구성할 준비를 하는 데 쓰일 것이라며 정책·연구 조직을 강화하고 각 분야 전문가를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개혁당은 암호화폐 자산 세금 인하 등 친암호화폐 정책을 내세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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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하본은 과거 패라지에게 개인적으로 500만파운드(약 90억원)를 제공한 바 있다. 패라지 대표가 이 돈을 의원 등록부에 신고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공개하면서 의회가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최근에는 개혁당 관계자들이 외국인 정치자금 후원 규제를 피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도 시작됐다.

스텔라 크리시 노동당 의원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개인·기업의 정당 후원금을 연간 10만파운드(약 1억8천만원)로 제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영국 의회는 해외 후원금의 연간 상한을 10만파운드로 두고 가상자산을 통한 정치자금 후원을 중단하는 방안을 담은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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