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톱 든 91세 김윤신의 첫 레드카펫...“105세까지 작업”

나만의 AI 비서
부산국제영화제 다큐 상영
내달 리만머핀서 개인전
“건강하게 내 작품을 정말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가는 게 제가 원하는 겁니다. 끝까지 하겠습니다.”
아흔한 살 조각가 김윤신의 말이 끝나자 객석에서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작가는 “105세까지는 작업을 쉼 없이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도 말했다. 나이를 잊게 하는 열정이 묻어나는 발언이다.
지난 10일 부산 해운데구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김윤신은 미술관에 없다’ 상영 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GV)에서 작가는 예술을 향한 확고한 의지를 다졌다. 이 영화는 김윤신의 삶과 작업을 담은 임선애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로 이번 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작업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는 “자신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건 정신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건강해야 하니 밥도 잘 먹어야 한다. 나의 영이 내 생각과 하나가 돼서 작업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평생 독신을 고집한 작가에게는 40여 년간 그의 곁을 지켜온 제자이자 조력자가 있다. 김란 김윤신미술관 관장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던 때 김 관장은 작가에게 “밥만 먹을 수 있으면 일을 하라. 내가 선생님이 일할 수 있을 때까지 도와드리겠다”고 했다. 작가는 “그 음성이 하느님이 나한테 하시는 것 같이 들렸다”고 회상했다.
영화에는 김윤신의 파란만장한 삶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49세에 아르헨티나로 떠난 그는 나무와 원석을 깎는 작업을 이어갔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묫자리를 정해놓고 작품도 함께 묻으려 했다. 그런 그가 2024년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에 초청되고 상업화랑 두 곳과 전속계약을 맺기까지의 여정이 스크린에 담겼다.
주름진 손으로 전기톱을 쥐고 거대한 나무를 거침없이 깎는가하면 새벽 2시까지 그림을 그리는 일상도 놓치지 않는다. 침대에 누워 유튜브로 권투 경기를 보거나 서류상으로도 ‘딸’이 된 김 관장과 티격태격하는 장면에서는 인간 김윤신의 면모가 드러난다.
작가는 “최근에는 한국의 소나무를 조각하고 있다”며 “조각 위에 채색하는 ‘회화 조각’ 연작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5일에는 서울 용산구 리만 머핀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고 2024년 귀국 후 제작한 신작을 선보인다.
지난 6일 작가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생애 처음 레드카펫을 밟았다. ‘김윤신은 미술관에 없다’는 모은 발 프로덕션이 한국 여성 미술 작가들의 삶과 작업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시리즈 ‘오래오래 살아남을 그들’의 첫 작품이다. 시리즈는 앞으로 김명희, 노원희, 윤석남 작가의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 정유정 기자
에디터 픽 추천기사
-
국가 전력수급 설계하는데 명단은 ‘비공개’…국감장 달군 비밀의 ‘전기본’
-
농지 전수조사 반발에 결국…“관행적 위반은 손 안대겠다”는 정부
-
8월 경상수지 461.1억 달러 … 흑자 역대 2위
-
브랜드 아닌 ‘가격’이 통하는 시대…한·일·EU 15개국, 中전기차 공동대응
-
30년역사 호텔이 주차장·창고와 동급? … 수백억 상속세 내라는 개편안
핵심요약 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핵심요약 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흔한 살의 조각가 김윤신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며 "끝까지 작업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영화 '김윤신은 미술관에 없다'는 그의 복잡한 삶과 작업을 담고 있으며, 김윤신은 최근 한국 소나무를 조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2024년 베네치아비엔날레에 초청받는 등 활발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음 달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