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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25, 2026

고령자 신체기능, 75살 넘으면 ‘뚝’…구부리기·쭈그리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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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마을길을 걷는 한 노인의 모습.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시골 마을길을 걷는 한 노인의 모습.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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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움직이고 일상생활을 하는 능력이 70대 중반이 되면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질병관리청이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살 이상 고령자(남성 720명·여성 995명)의 ‘노인생활기능척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75살 이상에서 특히 쭈그리기·까치발로 서기·쉬지 않고 한 층 올라가기 등 하체를 사용하는 동작에서 어려움이 컸다. 노인생활기능척도는 고령자의 하체·상체 기능, 사회적 기능, 일상생활수행능력 등을 폭넓게 평가하는 척도로,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처음 도입됐다. 10개 항목의 활동이나 동작에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 5점 척도로 평가한 뒤, 이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는 방식이다.

조사 결과, 고령자 전체의 생활기능 점수는 평균 85.9점으로 집계됐다. 남성(92.1점)보다 여성(80.9점)이 낮았고, 남녀 모두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점수가 낮아졌다. 연령대별로는 65~69살 92.6점, 70~74살 89.7점이다가 75~79살 83.8점으로 크게 꺾인 뒤 80살 이상 70.6점으로 떨어졌다. 성별·연령대별로는 80살 이상 여성의 생활기능 점수(64.3점)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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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생활기능척도로 평가한 남녀의 연령대별 생활기능 점수. 질병관리청
노인생활기능척도로 평가한 남녀의 연령대별 생활기능 점수. 질병관리청

전체 응답자 가운데 특정 동작이나 기능을 ‘전혀 할 수 없다’ 또는 ‘매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인 ‘생활기능제한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 특히 남녀 모두 하체동작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구부리기·쭈그리기·무릎 꿇기’의 생활기능제한율(남성 8.5%·여성 35.6%)이 가장 높았고 ‘까치발로 서 있기’(5.3%·13.7%)와 ‘한 층 올라가기’(4.7%·18.3%)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이가 많았다.

생활기능제한율을 65~74살과 75살 이상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남성은 75살 이상에서 하체동작과 대중교통 이용, 사회활동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비율이 뚜렷하게 높았다. 여성은 모든 조사 항목에서 75살 이상이 65~74살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한 층 올라가기, 구부리기·쭈그리기·무릎 꿇기, 400m 걷기에서 연령대별 차이가 컸다. 나머지 조사 항목은 팔걸이 없는 의자에서 일어나기, 작은 물건 집기, 5㎏ 물건 들기, 목욕 또는 샤워하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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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노인 신체기능 수준을 분석한 결과 연령 증가에 따라 하지(하체)동작 기능이 크게 감소했다”며 성별과 연령에 따른 생활기능 차이를 반영해 노인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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