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도 선택한 짧은 앞머리 ‘베이비뱅’… 자를까 말까 고민된다면
지난 11일 전도연이 런던 영화제 <가능한 사랑> 시사회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앞머리를 자를까 말까. 긴 머리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마다 찾아오는 고민이다. 자르면 조금은 어려 보일 것 같지만 어울리지 않을까 걱정되고, 막상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기르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최근 배우 전도연이 영화 <가능한 사랑> 관련 런던 프로모션 행사에서 선보인 짧은 앞머리도 이런 고민을 자극한다. 눈썹 위로 올라오는 과감한 앞머리가 우아하면서도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처럼 이마를 시원하게 드러내는 ‘베이비뱅(baby bangs)’이 해외 스타들을 중심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뷰티 매체 얼루어는 최근 젠데이아와 다코타 존슨 등 스타들이 선보인 짧은 앞머리를 조명했다. 베이비뱅은 일반적으로 눈썹 위에서 끝나는 짧은 앞머리를 뜻한다. 눈썹 중간보다 훨씬 위까지 올라오는 스타일은 ‘마이크로뱅(micro-bangs)’으로도 불린다. 앞머리 끝을 일자로 자르면 강렬하고 선명한 인상을, 숱을 가볍게 내고 불규칙하게 다듬으면 자연스럽고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짧은 앞머리는 새로운 유행이라기보다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스타일이다. 오드리 헵번의 고전적인 헤어스타일을 비롯해 1960년대 복고풍 스타일, 펑크와 그런지 패션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국 보그 등 패션 매체들도 최근 스타들의 변신과 함께 짧은 앞머리를 주요 헤어 트렌드로 소개하고 있다. 눈썹을 덮거나 양옆으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앞머리가 익숙한 이들에게는 과감한 선택이지만, 머리 전체를 자르지 않고도 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 AMC 링컨 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베리티> 시사회에 참석한 다코타 존스. 그는 최근 각종 행사에서 다양한 뱅헤어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AP|연합
그렇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을까.
얼굴형만으로 어울리는 스타일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앞머리의 길이와 숱, 모발의 방향, 이마의 형태, 평소 손질 습관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짧은 앞머리가 처음이라면 숱을 가볍게 남겨 이마가 비치는 시스루형 베이비뱅부터 시도하는 것이 좋다. 앞머리 끝을 불규칙하게 다듬는 처피뱅도 짧은 길이의 부담을 덜어준다. 긴 생머리나 웨이브와 조합하면 앞머리와 머리 길이의 대비가 두드러지고, 올림머리와 함께 연출하면 눈썹과 눈매가 강조된다.
모발 특성도 중요하다. 앞머리가 쉽게 갈라지거나 특정 방향으로 뜨는 가마가 있다면 원하는 모양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곱슬머리는 모발이 자연스럽게 말리는 방향과 길이를 고려해야 한다. 젖은 상태에서 짧게 자르면 마른 뒤 예상보다 길이가 올라갈 수 있으므로, 미용실에서는 평소 머리 손질 방식과 원하는 스타일을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좋다. 짧은 앞머리는 길이가 조금만 자라도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기적인 다듬기도 필요하다.
유행은 궁금하지만 가위부터 들기가 망설여진다면 자르지 않고도 변화를 줄 수 있다. 클립형 가짜 앞머리를 활용하면 머리 길이를 유지한 채 베이비뱅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자신의 머리색과 비슷한 제품을 고르고, 모발의 굵기와 광택, 앞머리 숱이 자연스러운지 확인하는 것이 요령이다. 긴 앞머리를 이마 쪽으로 둥글게 모아 끝부분을 안으로 숨긴 뒤 실핀으로 고정하는 방법도 있다. 연결 부위가 드러나지 않도록 옆머리로 덮으면 짧은 앞머리처럼 연출할 수 있다.
헤어핀도 유용하다. 앞머리를 옆으로 넘겨 금속 장식 핀이나 진주 장식 헤어핀으로 고정하면 이마가 드러나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앞머리를 매끈하게 넘겨 젤로 고정하거나 가르마를 깊게 타는 방법도 있다. 이런 스타일은 앞머리를 기르는 동안에도 활용할 수 있다.
베이비뱅은 얼굴에 시선을 모으고 작은 변화로 인상을 바꾸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짧게 자른 머리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바로 되돌릴 수 없다. 앞머리 변신을 고민한다면 먼저 가르마를 바꾸거나 핀으로 앞머리를 고정해 이마를 드러내 보고, 클립형 앞머리로 어울리는 길이를 시험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로 자르기로 했다면 처음부터 지나치게 짧게 자르기보다 조금 긴 길이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다듬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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