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정을 돼지 눈으로”…이 대통령 순방 외교 거듭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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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외교를 두고 정부와 야당 사이 공방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순방 횟수가 많다는 지적에 해외 순방도 공식업무라며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맞받아치자, 국민의힘은 1일 “돼지 눈으로 국정을 바라보고 있으니 돼지 같은 일들만 보일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순방이 잦다는 지적과 관련해 “하는 일도 준비도 없이 사진 찍고 생색이나 내며 널널하게 음주, 쇼핑, 관광이나 즐기는 것을 대통령 해외순방으로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관광, 쇼핑, 음주가무는커녕 높은 강도의 사전 준비, 장시간 비행과 한나절도 빼지 않는 빽빽한 공식업무일정, 높은 업무 강도로 수시로 링거주사 맞으며 코피 터지는 해외순방조차도 놀러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현직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과 업무 강도, 그 결과로서 순방 성과의 차이는 함께 경험하는 동행기자단이 더 잘 알 것”이라며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민생은 무너지는데 대통령은 벌써 14차례, 23개 국가를 순방했다”며 잦은 순방을 문제 삼은 데 대한 반발로 읽힌다.
관계 부처와 장관들은 이 대통령 엄호에 나섰다. 외교부는 자료를 내고 “정상외교의 전체 일정과 실질적인 성과를 고려하지 않은 채 일부 친교·문화교류 장면만을 부각하여 순방의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우리가 어렵게 일군 ‘케이(K)-컬처’의 가치와 성과에 대해 이렇게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계신 데 대해 문화정책의 주무 장관으로서 깊은 안타까움과 당혹스러움을 느낀다”며 전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통령 부부의 프랑스 영화축제 참석과 멕시코 케이팝(K-POP) 콘서트 방문을 비판한 것에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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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 대통령과 장관들의 반박에 재반박으로 맞섰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외교 현실이 너무 참담하니까 대통령 부부가 ‘하는 일도 준비도 없이 사진 찍고 생색이나 내며 널널하게 음주, 쇼핑, 관광이나 즐기러’ 순방을 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이라며 “순방을 자주 다니든 적게 다니든, 외교가 제대로 풀리고 있다면 국민들은 대통령 부부 해외순방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직전 여당 대표와 국회 국방위원장마저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서 애먹는 상황이 정상적인 한-미 관계의 모습인가”라며 “돼지의 눈으로 국정을 바라보고 있으나 돼지 같은 일들만 보일 것이다. 이제 전임 정권 탓, 전임 정권과의 비교는 그만하고 성과로 증명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과거 민주당이 전임 정부의 정상외교 예산을 ‘혈세 낭비’로 몰아세웠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이 먼저 할 일은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를 탓하는 일이 아니라 민주당의 과거를 돌아보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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