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못 가는 추석이라면…마음 데워줄 ‘가족 이야기’ 한편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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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이런저런 사정으로 고향에 가지 못한다면 화면 속 이야기로 먼저 집에 다녀오는 건 어떨까.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의 정부터 피 한방울 안 섞여도 서로의 편이 되어주는 사람들까지, 읽고 나면 ‘가족’이라는 말의 온도가 조금 높아지는 웹툰과 웹소설을 골랐다.
먼저 눈길이 가는 건 ‘집으로 돌아가는 마음’을 담은 작품들이다. 고먕 작가의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네이버웹툰)의 모리는 폐가에서 발견돼 보호소에서 자란 아이다. 친구가 엄마와 함께 보호소를 떠나는 모습을 보고 처음 ‘엄마’라는 존재를 알게 된 그는 자신을 조건 없이 후원해온 누군가를 엄마라 믿으며 길을 나선다. 외계인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를 헤매는 여정은 결국 자신을 사랑해주는 존재들을 발견해가는 성장담이 된다. 2025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 부문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과 ‘오늘의 우리만화’를 받은 작품답게 잔잔한 감정의 결이 오래 남는다.

서고 작가의 ‘여름을 찾아서’(카카오웹툰)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고향을 불러낸다. 여름방학을 맞아 고향을 찾은 초등학생 우영은 세상을 떠난 언니가 남긴 보물지도를 발견한다. 오랜 친구들과 문방구와 병원, 숲과 비밀기지를 누비며 보물을 찾는 동안 아이는 언니와의 추억을 하나씩 되짚는다. 보물찾기라는 명랑한 모험 속에 가족을 잃은 슬픔과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포개진다. 오래전 뛰놀던 골목과 먼저 떠난 사람을 문득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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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손이(e) 작가의 웹소설 ‘천재는 평범하게 살기로 했더’(네이버시리즈)는 아예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되돌린다. 성공했지만 외로움만 남았던 손진혁은 사고 뒤 부모가 살아 있는 9살 시절로 회귀한다. 두번째 삶에서 그가 원하는 것은 부와 권력이 아니다. 부모와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평범한 하루다. 총 338화로 완결된 원작은 네이버시리즈에서 870만회 넘게 다운로드됐고 웹툰으로도 만들어졌다. 거창한 성공보다 함께할 사람이 있는 일상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가족은 반드시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는 것만은 아니다. 자은향 작가의 웹소설 ‘흑여우 저택의 아기곰’(카카오페이지)은 태어난 집에서 ‘실패작’으로 배척받던 아기 곰 미엘이 자신을 품어줄 진짜 가족과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해강 작가의 웹소설 ‘탑 아이돌 삼촌이 넷이나 생김’(카카오페이지) 역시 가족이라 믿었던 이들에게 배신당한 아역 배우 이예원이 7살로 돌아가 아이돌 그룹 ‘글리트’의 리더 이도하와 새로운 가족 관계를 맺으며 시작한다. 상처 입은 아이가 자신을 지켜주는 어른을 만나고 다시 누군가를 지키는 사람으로 자라는 과정이 밝고 경쾌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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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성 작가의 웹소설 ‘로제타’(네이버시리즈)도 ‘선택한 가족’의 온기를 품었다. 가문에서 버림받아 두려움의 대상인 ‘괴물 대공’과 결혼하게 된 로제타는 예상과 달리 그곳에서 다정한 남편과 자신을 진심으로 따르는 사람들을 만난다. 지옥일 것이라 여겼던 낯선 땅이 오히려 생애 처음 얻은 편안한 집이 된다. 태어난 곳보다 자신을 받아주는 곳이 진짜 집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유쾌한 로맨스 판타지에 담았다.

조금 넓게 보면 가족은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인재 작가의 웹소설 ‘천하제일 시골 무관’(카카오페이지)에서는 강호를 떠난 진청운이 시골 무관으로 모여든 사연 많은 제자들과 사제의 정을 쌓는다. 장이·황지성 작가의 ‘리듬 앤 베이스볼’(카카오웹툰)의 투수 향기와 포수 조진은 선수 인생의 끝자락에서 서로의 상처와 약점을 채우는 배터리가 된다. 조현아 작가의 ‘연의 편지’(네이버웹툰)에서는 전학 온 소리가 익명의 편지 10통을 따라가며 낯선 학교의 사람들과 조금씩 연결된다. 누군가가 자신의 곁에 자리를 내어주는 순간, 외로운 사람에게도 돌아갈 곳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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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더랜드 작가의 ‘멍냥패밀리’(카카오웹툰)는 가족이 새로 태어나는 순간을 바라본다. 정반대 성격의 신혼부부가 임신과 출산을 거치며 둘에서 셋이 되어가는 과정을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담았다. 설렘과 걱정, 병원과 태교, 출산 준비처럼 평범한 일상들이 차곡차곡 쌓이며 두 사람이 어느새 ‘부모’가 되는 시간을 보여준다.
한편, 카카오페이지는 추석을 맞아 ‘괴담출근’ ‘인소의 법칙’ ‘빙의자를 위한 특혜’ ‘회귀자 멱살 잡고 데뷔합니다’ 등 인기 작품을 최대 50화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고 하니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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