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트럼프-시진핑 회담…이번주 세계외교 ‘슈퍼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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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정상이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에 집결하는 ‘외교 슈퍼위크’가 예정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주 앉는다. 미-중 갈등과 이란·우크라이나 전쟁, 인공지능(AI) 경쟁 등 팽팽한 지정학적 긴장을 풀 실마리를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22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제81차 유엔 총회 고위급 주간이 시작된다. 시 주석은 이를 건너뛰고 24일 곧바로 워싱턴으로 가 트럼프 대통령과 일대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양국은 ‘무역 휴전’ 등을 통해 지속해서 갈등 확산을 억제하면서,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건설적 안정적 전략 관계’ 구축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 부산,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 이어 10개월 사이 세번째 마주 앉는다.
회담에서는 미-중 간 갈등 현안이 다뤄질 전망이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와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인공지능 안전 문제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나겠다는 뜻을 내비친 가운데 시 주석에게 북-미 대화 재개와 관련해 도움을 요청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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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미·중 정상이 갈등 ‘관리’ 쪽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한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내년 가을 4연임을 확정 지을 시 주석이 양국 간 새로운 충돌을 감당할 여유가 많지 않은 탓이다. 특히 이란 전쟁의 출구를 찾지 못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상승으로 지지율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선거 패배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스콧 케네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미국 경제에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실업 증가, 급증하는 부채와 같은 뚜렷한 약점이 있다”며 “중간선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지금 양국 관계에 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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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뉴욕에서 열리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의 경제무역 회담 역시 이런 갈등 관리의 연장선에서 진행된다.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의 합의 사항을 도출할 이 회담에선 오는 11월에 만료되는 관세 휴전의 연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총회의 핵심 일정인 일반토의에는 미국·이란·우크라이나 등 분쟁 당사국들의 정상들이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날인 22일 연설에 나서는데 이란 전쟁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 뒤인 23일에는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바레인·쿠웨이트·오만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정상과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지난 17일 공개된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할지를 결정하기에 앞서 이들 국가의 의견을 직접 듣겠다고 밝혀, 이번 회동이 이란 전쟁의 향방을 가늠할 주요 외교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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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문제도 총회의 관심사다. 북한에서는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참석해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상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북한 우호국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한은 국제사회를 향해 핵보유국 지위를 ‘불가역적 지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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