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신형’ 잘 빠졌던데···국산 SUV 첫 ‘천만대 클럽’ 고지 밟은 현대차 투싼
지난 18일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5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간판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이 출시 22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1060만대를 넘어섰다. 국산 SUV가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1000만대 고지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투싼은 2004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올해 8월까지 중국 전용 모델(ix35)을 제외하고 글로벌 누적 1061만6102대가 판매됐다. 중국 전용 모델 판매분 55만4049대를 포함하면 총 누적 판매 대수는 1117만151대에 달한다. 아반떼와 엑센트에 이어 현대차그룹 역대 세 번째 1000만대 돌파 기록이다.
투싼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현대차 전 차종 연간 글로벌 판매 1위를 지킨 핵심 모델이다. 2008년 100만대, 2016년 500만대에 이어 지난해 1000만대 판매를 차례로 돌파했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연평균 판매량은 1세대 12만4000대에서 4세대 50만6000대로 4배 이상 뛰었다.
현대차는 투싼이 수출 중심 구조에서 현지 생산 기반의 글로벌 모델로 성공적으로 체질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2005년 4.0%에 불과했던 해외 현지 공장 생산 비중은 2010년 44.2%, 2016년 73.1%를 거쳐 2023년 76.0%까지 올랐다. 미국과 체코 등 주요 거점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관세와 환율 등 대외 리스크를 낮춘 결과다. 중국 제외 기준 해외 누적 판매는 966만3073대로 전체의 91.0%를 차지한다.
단일 시장으로는 미국이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 누적 판매는 222만7154대로 세계 전체 판매의 19.9%에 달한다. 해외에서 팔린 투싼 4~5대 중 1대가 미국에서 팔린 셈이다. 미국 시장 내 하이브리드 비중도 2021년 12.3%에서 2024년 32.5%까지 높아진 뒤 3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공개한 5세대 완전변경 모델(프로젝트명 NX5)을 앞세워 글로벌 판매 모멘텀을 잇는다는 구상이다. 정통 박스형 SUV 스타일로 차체를 키우고 최신 커넥티비티 사양을 갖췄다. 5세대 투싼은 국내에 이어 2027년부터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은 지난 22년간 수출형 모델에서 현지생산 기반의 글로벌 전략 모델로 진화해왔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상품성을 경쟁력 삼아 글로벌 베스트 셀링카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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