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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24, 2026

손녀·헬기장·전략폭격기 총동원…트럼프, 시진핑에 ‘극진한 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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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4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 포르티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맞이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4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 포르티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맞이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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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4일(현지시각) 백악관 정상회담은 무거운 외교·안보 의제와는 대조적으로 화려한 의전과 파격적인 장면들이 잇따라 연출되며 양국의 우호 분위기를 부각하는 무대가 됐다. B-2 스텔스 전략폭격기가 하늘을 갈랐고,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 만든 백악관 화강암 헬기장을 자랑했다. 시 주석은 판다 두 마리를 미국에 보내겠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전 백악관 현관 앞에서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탄 차량을 직접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악수하면서 그의 팔꿈치를 가볍게 두드렸고, 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어깨를 툭툭 쳤다.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 때도 보였던 특유의 친밀감 표시였다. 백악관 안으로 들어갈 때는 시 주석에게 먼저 들어가라는 듯 손을 뻗어 길을 안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회랑을 따라 걷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회랑을 따라 걷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환영식에는 트럼프 일가도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했다. 제이디 밴스 부통령 부부 옆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외손녀 아라벨라 쿠슈너가 앉았고, 그 다음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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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15살인 아라벨라는 시 주석 부부와 오래된 인연이 있다. 2017년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섯살이던 아라벨라는 시 주석 부부 앞에서 중국어로 중국 노래를 불렀다. 같은 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아라벨라가 중국어로 노래하고 중국 고전 계몽서인 ‘삼자경’을 암송하는 영상이 시 주석 부부에게 소개돼 중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아라벨라를 “중미 우의의 작은 사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9년 만에 그를 공식 환영식 맨 앞줄에 세운 것은 과거의 우호적 기억을 다시 불러낸 장면이었다.

백악관은 군사적 의전에도 공을 들였다. 두 정상 부부는 그랜드 포이어에서 양국 국가 연주와 환영 연설을 마친 뒤 미 해병대의 무언 소총 제식과 군악대 공연을 지켜봤다. 하늘에서는 미 공군의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와 F-22 전투기가 지나갔다.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이를 국빈 환영 행사의 일부로 연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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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내부를 거닐 때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농담도 나왔다. 역대 대통령 사진이 걸린 백악관 회랑을 지나던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진 대신 걸어놓은 ‘자동서명기(autopen)’ 이미지를 가리켰다. 그는 시 주석의 팔을 두드리며 “트럼프, 그리고 트럼프, 그리고 이건 오토펜이다. 이게 바이든”이라는 취지로 설명했고, 시 주석은 미소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과 새 헬기 이착륙장을 보여주고 있다. 시 주석은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이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과 새 헬기 이착륙장을 보여주고 있다. 시 주석은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이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비공개 회담을 마친 뒤에는 정상외교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백악관 사우스론으로 데리고 나가 최근 완공한 새 헬기 이착륙장을 직접 보여줬다. 두 정상은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 안에도 함께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에게 시 주석이 헬기장에 사용된 화강암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그는 다른 많은 분야뿐 아니라 돌에도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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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도 상징적인 선물로 화답했다. 그는 환영식 연설에서 “자이언트 판다는 중국과 미국 국민 사이 우정의 사절”이라며 판다 두 마리가 며칠 안에 애틀랜타 동물원에 도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으로 5년 동안 미국 청년 10만명을 중국으로 초청해 교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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