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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17, 2026

1년새 물가 90% 오른 이란…“연금 인상해달라” 수령자들 집회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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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시니어 6

일요일마다 집회 열고 ‘연금 인상’ 목소리
소비자물가, 전년 비해 90% 높아졌는데
공식 연금 인상률은 20~30%에 그쳐
“법 규정대로 물가상승과 맞춰야” 요구

이란에서 연금수령자들이 ‘연금 인상’을 요구하며 거리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림에서 가운데 가장 큰 플래카드에는 “퇴직자들은 연금 인상과 물가 상승 억제를 요구한다”고 적혀 있다. 챗GPT 그림
이란에서 연금수령자들이 ‘연금 인상’을 요구하며 거리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림에서 가운데 가장 큰 플래카드에는 “퇴직자들은 연금 인상과 물가 상승 억제를 요구한다”고 적혀 있다. 챗GPT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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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연금수령자들이 ‘연금 인상’을 요구하며 거리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이스파한과 슈시, 라슈트 등지에서 은퇴자들이 모여 연금 인상과 물가 상승, 의료비 부담 완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이란 매체 ‘이란와이어’가 보도했다.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낮은 연금, 미지급 체불금, 부실한 보충 건강보험을 강하게 비판했다.

연금수령자 시위는 지난 6월 이후 크게 늘었다.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외곽 봉쇄로 이란 경제가 악화하던 시기와 궤를 같이한다. 이후 연금수령자들은 일요일에 시위를 정례화해왔다. 이는 과거 산발적 집회와는 다른 조직적 양상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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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배경에는 전례 없는 물가 폭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이란 통계청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약 89.8% 상승했고, 지난 1년 평균 인플레이션도 70%대를 넘나들고 있다. 같은 기간 식음료 물가는 120% 이상 뛰어, 전체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상승하며 연금 생활자와 저소득층의 구매력을 급격히 갉아먹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해협 일대의 해상 봉쇄와 강도 높은 제재로 이란의 원유 수출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러한 석유 수출길 봉쇄와 외화 부족, 경기 수축이 인플레이션을 9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린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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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들이 거리로 나온 핵심 이유는 연금이 이러한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란 사회보장법 96조에 따라 연금이 ‘실제 생활비와 인플레이션’에 연동돼야 한다”며 “정부가 임의로 정한 20~30% 인상률은 40~50%대의 공식 인플레이션, 90%에 가까운 체감 물가상승 속에서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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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알화 가치 폭락으로 수입 원료의약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보충건강보험의 급여 범위가 축소되면서,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 환자들이 약값을 감당하지 못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연금수령자들의 연이은 시위와 열악해지는 의료 상황은 ‘전쟁 종식’을 압박하는 이란의 내부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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