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서 야구 사업하려면 허락받아라”…MLB 컵스, 업주에 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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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소속 구단인 시카고 컵스가 홈구장 인근 건물 옥상에서 야구 경기 관람 사업을 해온 업주와 계약 종료 뒤 벌어진 법적 분쟁에서 승리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9일(현지시각) 컵스가 약 30년간 리글리필드 외야 담장 너머에서 옥상 관람 사업을 해온 에이든 더니컨(64)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달 30일 더니컨에게 구단의 허락 없이 옥상 관람석 입장권을 판매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법원은 더니컨이 컵스가 비용을 들여 만든 경기 관람 경험을 무단으로 이용해 부당 이익을 얻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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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니컨은 1990년대 리글리필드 외야 담장 건너편 건물을 매입해 4층 건물로 재건축한 뒤 옥상 관람 사업을 시작했다. 옥상에 관람석을 설치하고 주류와 음식 등을 제공하며 1인당 100~300달러의 입장료를 받았다. 관람석 수용 인원은 약 200명이며, 더니컨에 따르면 연간 매출은 약 100만달러(약 13억4천만원)에 달했다.
당초 더니컨은 컵스와 정식 계약을 맺고 옥상 관람 사업을 운영했다. 2004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의 약 17%를 구단에 지급하는 조건이었으나, 계약 만료 뒤 새 계약을 맺지 못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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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니컨은 이에스피엔에 자신이 매출의 20%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컵스 쪽은 30% 이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더니컨이 새 계약을 맺지 않고 2024년부터 입장권 판매를 계속하자 컵스는 소송을 제기했다.
리글리필드는 1914년 시카고 도심 주택가에 들어선 구장이다. 외야 길 건너편 건물 옥상에서도 경기를 볼 수 있어 옥상 관람 사업이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왔다. 이후 구단은 주변 건물 11채와 옥상 관람 사업체를 인수하고 일부 업주들과 수익 배분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더니컨은 새 계약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고 독자적으로 영업을 이어온 마지막 사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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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니컨은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건물 매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이에스피엔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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