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하고 공격적인 한국 축구 완성”…모레노호의 야무진 각오
(왼쪽부터)모레노 감독. 도캄포 수석코치. 조용형 필드 코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사단이 첫 공식 소집을 앞두고 철저한 준비와 적극적인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도 코칭스태프의 전문성과 분명한 지도 철학이 드러났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 ‘KFATV’에서 모레노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역할과 각오를 담은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첫 소집을 앞두고 어떤 축구를 준비하고 있는지, 각 코치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소개했다.
모레노 감독은 “한국은 거대한 잠재력과 훌륭한 선수들, 뜨거운 팬덤을 가진 나라”라며 “선수들과 함께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향하는 축구에 관해서는 “용감하고 개성이 넘치며 공격적으로 볼을 점유하고, 공을 잃었을 때는 즉시 강하게 압박해 되찾는 축구”라며 “한국의 문화와 선수들의 장점을 대변하는 ‘한국적인 스타일’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전술을 그대로 이식하기보다 한국 선수들의 특성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이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는 “생각을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고 선수들이 우리의 철학을 믿고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선수들과 소통하며 전술적 이해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겠다는 설명이다.
골키퍼 코치 니코 보쉬는 이번 소집 명단에 든 4명뿐 아니라 한국 골키퍼 20명 이상을 사전에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골키퍼는 단순한 수문장이 아니라 후방에서 수적 우위를 만드는 ‘또 한 명의 필드 플레이어’”라며 빌드업 능력을 강조했다.
외국인 지도자들과 한국 선수를 잇는 역할을 해야 하는 조용형 필드 코치는 “입국 전부터 한국 축구를 엄청나게 양적으로 분석하고 철저히 준비한 것을 보고 놀랐다”며 “국내 구단 및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준비는 현장 점검으로 이어졌다. 주중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 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를 찾았던 모레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주말에도 K리그1 경기장을 누볐다. 대표팀 명단 발표 이후에도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직접 확인했다.
모레노 감독과 코치진은 19일 부천 FC-김천 상무전을 지켜본 뒤 안양으로 이동해 FC 안양-울산 HD전까지 하루 두 경기를 연달아 관전했다. 관중석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메모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소집 전 마지막 점검을 이어갔다.
모레노 감독은 21일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대표팀 첫 공식 훈련에 돌입한다. 짧은 준비 기간에 첫 소집부터 자신의 축구 철학을 선수들에게 얼마나 빠르게 녹여낼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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