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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25, 2026

여자 세팍타크로 3회 연속 은메달…‘킬러’ 김세영 “더블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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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세팍타크로 대표팀 선수들이 25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팀 레구 결승전에서 태국에 져 은메달을 딴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한국 여자 세팍타크로 대표팀 선수들이 25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팀 레구 결승전에서 태국에 져 은메달을 딴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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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교 때 처음 접한다. 다리 찢기도 힘들다.”

한국 여자 세팍타크로 대표팀이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여자 팀 레구 결승에서 타이에 매치 점수 0-2로 패했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3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는데, 대회 5연패를 일군 세계 최강 타이의 벽을 실감했다.

이번 대회 참가국은 외형상 4개(한국, 타이, 인도네시아, 일본)뿐이어서 메달 경쟁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의 전통 스포츠인 세팍타크로에서 일종의 후발국인 한국이 3회 연속 대회 은메달을 딴 것 자체는 경이로운 일이다. 국내 등록선수는 300명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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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세팍타크로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김세영. 김창금 기자
한국 여자 세팍타크로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김세영. 김창금 기자

왼쪽 무릎이 좋지 않은데도 이날 투혼을 발휘한 ‘킬러’(스트라이커) 김세영은 “어려서부터 놀면서 세팍타크로를 한 태국 등 동남아시아 선수들과 고교 때 정식으로 배운 우리와 차이가 있다. 뒤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야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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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레구(3명의 조)는 단체전인데, 3명 단위로 1~3 매치를 펼치기 때문에 3개조 팀 전력의 차이가 없는 쪽이 유리하다.

한국은 이날 첫 경기에 최지나(경북도청), 이민주(부산환경공단), 한예지(부산환경공단)가 출전해 1세트 13-13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세트 점수 0-2(13-15 5-15)로 첫 매치를 내줬고, 두번째 매치에서 김세영(충남체육회), 배한울(인천시체육회), 위지선(인천시체육회)이 나섰지만 세트 점수 0-2(7-15 6-15)로 무너지면서 세번째 매치에는 들어가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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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나가 25일 열린 태국과 결승전에서 동료가 손으로 던져준 공을 코트 중앙에서 발을 높게 들어 서브하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최지나가 25일 열린 태국과 결승전에서 동료가 손으로 던져준 공을 코트 중앙에서 발을 높게 들어 서브하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박진감 넘치는 세팍타크로는 팬들이 직관하기에는 좋은 종목이다. 하지만 선수가 되는 과정에는 높은 진입 장벽이 있다. 스파이크나 서브, 네트 싸움을 할 때도 태권도 고단자 이상의 화려한 발차기 능력을 갖춰야 한다.

고교에서 처음 세팍타크로를 접한 김세영은 “다리의 유연성을 위한 다리 찢기 스트레칭이 워낙 힘들어 처음 종목에 진입한 선수 가운데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1조의 서브를 담당한 최지나는 키가 큰 편인데도, 발까지 높게 뻗을 수 있어 강력하고 정확한 서브를 할 수 있다. 킬러는 키가 작더라도 공중 도약 뒤 회전하며 공을 차기 때문에 균형감과 순발력이 필요하고, 선수 모두는 안정적인 콘트롤과 공을 높게 토스해 줄 수 있는 감각을 갖춰야 한다.

김세영과 함께 한국의 간판 공격수인 한예지가 25일 열린 태국과 결승전에서 가위차기를 하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김세영과 함께 한국의 간판 공격수인 한예지가 25일 열린 태국과 결승전에서 가위차기를 하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팀의 고참급인 김세영은 “주변 환경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선수들이 여기까지 온 것도 대단하게 느낀다”고 했고, 테공(서브) 최지나는 “1세트 고비만 넘었어도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얘기했다. 주장 이민주는 강하게 날아온 공에 목을 맞아 쓰러지기도 했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나 끝까지 뛰는 모습에서 팀의 응집력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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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까닭에 27일 시작되는 2인조 경기인 더블 종목에서 다시 시선이 쏠린다. 한국은 더블 엔트리 3명에 김세영, 한예지, 이민주를 포진시켰다. 간판 킬러인 김세영과 한예지의 공중 회전 스파이크 득점력과 이민주의 경기 운영 능력이 조화를 이룬다면 이변도 가능하다.

한예지가 25일 열린 팀 레구 태국과 겴슬전에서 헤딩으로 공을 넘기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한예지가 25일 열린 팀 레구 태국과 겴슬전에서 헤딩으로 공을 넘기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이날 단체전 준우승으로 두번째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건 김세영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 더블은 서브를 엔드라인 부근에서 하기 때문에 키와도 상관이 없다. 반드시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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