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해방’ 논란에 입 연 에드 시런 “가자지구 상황은 재앙”
영국 유명 팝스타 에드 시런이 19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공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유명 팝스타 에드 시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 점령과 폭력 행위에 대해 “재앙적이고 정당화될 수 없으며, 과도하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7일 하마스가 주도한 공격에 대해서는 “끔찍하다”고 했다. 팔레스타인 지지 발언 이후 공연에서 하차한 미국 래퍼 맥클모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자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시런은 19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공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최근 맥클모어와 그 외 개막 무대 아티스트들의 잇단 하차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고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시런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나의 입장이 무엇인지, 그리고 오늘 밤 이곳에서 콘서트를 여는 것이 나의 입장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 마음은 서안지구에서 벌어지는 엄청난 파괴, 민간인과 어린이들의 죽음, 우리가 목격하는 조직적 불의를 결코 간과할 수 없다는 사실에 찢어질 듯 고통스럽다”며 “이 끔찍한 시대의 희생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으며, 제가 아는 것이 충분치 않아 경청하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시런은 2023년 10월7일 하마스 공격을 두고서도 “이스라엘과 노바 음악 축제에서 일어난 일은 끔찍했으며 수세가 동안 이어져 온 유대인의 고통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시런은 “이번 일을 계기로 표현의 자유와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한 정치적 문제에 대한 중요한 논쟁의 한가운데 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제 음악에 대한 비판에 익숙해져 있지만, 이번 비판은 훨씬 더 중요한 문제에 관한 것이었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정말,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시런은 자신의 무대에 오프닝 아티스트로 선 맥클모어가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고 발언한 뒤 공연에서 하차한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유대인인 로버트 크래프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구단주 등 경기장 소유주들이 공연장 제공 불가 입장을 내며 시런을 압박했다. 이스라엘계 미국인 협의회도 맥클모어 하차를 요구하면서 논란에 가세했다.
이후 시런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에서 “맥클모어가 투어에서 빠지게 된 것은 내 결정이 아니라 공연 기획자의 결정”이라며 책임을 구단주들에게 돌렸다. 또 “이 참혹한 분쟁에 개인적 견해가 있다”면서도 “내 관객에는 모든 배경을 가진 이들이 포함된다”며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후 맥클모어의 발언에 동의하고, 그의 퇴출 결정에 비판하는 동료 아티스트들이 줄줄이 시런의 투어 공연에서 하차했다. 시런의 침묵이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참상을 외면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투어 공연 티켓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다. 시런의 추가 발언이 나온 이날 공연장 밖에서는 팔레스타인 평화를 촉구하는 시민 50여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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