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성장 둔화 속 ‘외국인 특수’…GS25·CU 매출 7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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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편의점 업계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외국인 고객의 소비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편의점 양강인 지에스(GS)25와 씨유(CU)의 올해 3분기 외국인 매출은 나란히 전년 대비 70% 가까이 급증했다. 외국인 소비가 서울 등 주요 관광지를 넘어 지방으로 확대되고, 국적별 소비 양상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8일 편의점 양사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종합하면, 지에스(GS)리테일이 운영하는 지에스25의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4% 증가했다. 비지에프(BGF)리테일이 운영하는 씨유의 외국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6.8% 늘었다. 같은 기간 비지에프리테일의 연결 매출 증가율이 2.1%, 지에스리테일의 편의점 사업 매출 증가율이 1.1%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이에 따라 외국인 소비가 편의점 매출 증가에 기여하는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씨유의 3분기 점포 총매출 증가액 가운데 외국인 매출 증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35.5%에 달했다.
외국인 소비가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씨유의 3분기 비수도권 외국인 매출 증가율은 80.3%로 수도권(59.7%)을 웃돌았다. 지역별 외국인 매출 성장률을 보면, 부산이 133.3%로 가장 높았다. 경기(70.4%), 제주(63.3%), 인천(57.5%)도 서울(56.9%)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방 관광지 방문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비수도권 관광지를 중심으로 외국인 결제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셈이다. 실제 지에스리테일이 지난 7월1~19일 강릉, 속초, 부산 해운대, 제주 등 해안가 관광지 매장 100여곳을 분석한 결과,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외국인 결제 수단을 통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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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고객의 국적별 매출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씨유의 미국인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6% 증가해, 외국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인 고객의 매출 증가율(70.4%)을 두배 이상 웃돌았다. 지에스25가 올해 1~8월 외국인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북미권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9%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매출에서 북미권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편의점 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상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씨유는 지난 3월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 기념품 수요를 겨냥해 상온 보관이 가능한 컵 떡볶이 2종을 출시했다. 냉장 보관이 필요 없고 소비기한이 최소 150일로, 관광객이 구매해 가져가기 쉽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지에스25는 지난 9월 방한 외국인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디저트 브랜드 ‘한정선’과 협업해 ‘요거트 찹쌀떡’을 출시했다. 성수동·서울역 등에서 줄을 서야 맛볼 수 있던 인기 디저트를 전국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냉동 상품으로 개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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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대표적인 내수 산업인 편의점에서 외국인 고객은 국내 인구와 소비에 한정된 시장을 확장하는 새로운 수요”라며 “최근 케이(K)-콘텐츠 영향으로 한국 편의점 방문 자체가 하나의 관광 체험이 된 데다 외국인 고객층도 지역과 국적 면에서 다양해지고 있어 앞으로 업계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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