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미국 제재로 귀국 못 하던 이란 선원 40명 구조·송환
이란 연계 유조선인 ‘차르미나르’호가 2023년 9월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인근 해상에서 포착됐다. 기사 내용 속 유조선과 무관. 로이터연합뉴스
스리랑카 정부가 미국의 제재로 인도양에 장기간 머물던 이란 선원 40명을 구조해 본국으로 보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 외교부는 최근 자국 해역 인근 인도양에 정박한 여러 선박에서 조난 신호를 받고 이란 선원 40명을 구조해 치료한 뒤 귀국을 지원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투샤라 로드리고 스리랑카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이란 대사관이 외교 채널을 통해 자국 선원들을 구조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 상황인 이란 선원들은 남부 항구인 갈레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구조된 이란 선원들은 미국의 제재를 받는 유조선에 탑승해 있었다고 인도 매체 더힌두는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7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봉쇄를 재개한 이후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스리랑카 정부는 자국 인근 해상에 19척의 이란 선박이 정박해 있다고 밝혔지만, 미국의 2차 제재 등을 우려해 해당 선박을 도울 계획은 없다고 설명해왔다. 이란은 스리랑카의 전통적 우호국으로 평가된다. 다만 2022년 5월 국가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져 이듬해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은 스리랑카에게 미국 역시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다.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3월 자국 영해 인근 해상에서 미국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이란 잠수함이 침몰하자 구조 활동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이란 승조원 87명이 숨진 가운데 스리랑카 당국이 구조한 32명은 이란으로 송환됐다.
지난 3월 스리랑카 영해 인근 해상에서 미국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이란 잠수함이 침몰하자 스리랑카 당국이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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