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이주민들 만나 “존엄·평화 속 함께 살기 가능”···내년 프랑스 대선 메시지?
프랑스를 방문 중인 교황 레오 14세가 2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이주민들을 만나 “존엄과 평화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오전 이주민·난민 지원 단체인 ‘메종 바키타(바키타의 집)’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가 서로 만나고 존엄과 평화 속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도시 전체에 보여주는 이 집에서 여러분과 함께 파리에서의 둘째 날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이렇게 말했다.
프랑스를 나흘 일정으로 방문 중인 교황 레오 14세가 지난 25일(현지시간) 파리 외곽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젊은이들과 함께 철야 기도를 한 뒤 경기장을 떠나면서 신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앞서 메종 바키타는 교황이 알제리, 벨라루스, 이라크,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기독교·이슬람교 신자 남녀들을 만날 예정이고, 이번 만남이 선거를 앞둔 프랑스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중도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대선이 내년 열린다. 이민제한, 프랑스 우선주의 등을 내세우는 반이민 성향의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1차 투표 득표율이 33~36%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1위를 한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고 한다.
교황 레오 14세의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 야외 미사를 앞두고 26일(현지시간) 신자들이 골프 카트를 타고 광장 주변을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8년 만에 이뤄진 교황의 첫 프랑스 공식 방문 이틀째를 맞은 교황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파리 중심부인 콩코르드 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주최 측은 광장에 약 6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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