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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3, 2026

청와대, ‘추가 조치’로 우크라 현지 대사 소환 검토…“외교적 오해 아니라 국가적 신뢰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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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원 혁신 사례보고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원 혁신 사례보고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가 북한군 포로 한국행 공개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다음 조치로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청와대는 우크라이나 측이 북한군 포로 한국행 관련 비공개 합의를 깬 것에 대해 사실 인정과 공개 사과를 거부할 경우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한국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확정된 건 아니지만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측의) 사과가 없으면 다음 조치는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에 우크라이나의 비공개 합의 파기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대한 예의를 갖춰 ‘아쉽다’고 했더니 (비공개를) 합의한 적이 없다며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며 “사실 인정 및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추가 조치 중 하나로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대사 소환은 주재국의 정책 등에 대한 강력한 항의 차원에서 예외적으로 사용되는 조치다.

전날 대통령 평화외교특별보좌관으로 위촉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께서 상당히 분노하고 있다”며 “(지난달 28일 한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한 것이 첫 단계였고, 추가로 더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우리 대사를 소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사실에 대해 ‘한국과 해당 사실을 비공개하기로 약속한 바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자 “허위 공보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한국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를 언급하며 “상황은 날로 악화되고 통제 불가능한 (무력 충돌의) 도화선이 터지는 건 시간 문제”라고 언급하면서 이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추가 조치 검토와 별개로 양국 외교 장관은 문자메시지로 소통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사과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사과를 포함해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발표할 것인가 등을 얘기해왔다”며 “수위 조절을 양국 외교 장관이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언론 공지를 내고 “대통령의 이번 엑스 메시지는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가 외교적 오해가 아니라 국가 간 합의와 신뢰, 대한민국의 국가적 신뢰도에 관한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정부로서는 양국 간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동 건에 대한 명확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우크라이나 측의 향후 공식 입장을 지켜보면서 필요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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